미달러화급등의 충격파가 국제원자재시장을 뒤흔들면서 원자재시세를
큰폭으로 끌어내리고 있다.
월초부터 가파른 상승행진을 거듭해온 미달러화가 최근 루브르협정의
상한성으로 여겨져오던 달러당 140엔과 1.92마르크선을 돌파하자 원자재
시세는 달러화변동의 직접적인 영향권내에 들어 속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2일 뉴욕환시의 달러화가 달러당 2.0마르크수준을 넘어 달러당
2.0118마르크와 142.05엔에 폐장되자 일부품목을 제외한 모든 원자재의
가격은 달러화상승의 영향만으로 폭락했다.
달러기준의 국제원자개가격지수중 가장 이용도가 높은 다우존수선물지수와
CRB선물지수는 이날 132.97과 233.32에 폐장, 하룻만에 1.90포인트와 4.11
포인트의 낙폭을 기록했다.
다우존스현물지수도 134.20으로 1.41포인트가 떨어졌다.
*** 달러화표시 국제원자재수요 압박 ***
이처럼 국제원자재시장에 찬바람이 이는 것은 달러강세로 달러화표시 국제
원자재에 대한 수요가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투자자들이 달러표시금융자산투자에 매력을 느끼고 원자재시장을 빠져
나가기 시작한것도 가격급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와함께 투자자들간에 달러화 현금보유선호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도
매기를 식히고 있다.
특히 상품의 특성상 달러화가치와 반비례곡선을 그리고 있는 금을 비롯한
귀금속시세는 깊은 수렁으로 빠져 들고 있다.
지난 17일 온스당 370달러선을 무너뜨린 뉴욕금현물은 이날 361.75달러에
폐장, 360달러선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6월인도분도 363.20달러까지
하락했다.
뉴욕백금7월인도분과 10월인도분도 이날 온스당 500달러선을 무너뜨리고
일제히 498.30달러에 폐장됐다.
최근 가격상승세를 나타내던 시카고곡물가격은 지난주말 단기기상예보가
적정량의 강우를 전망한데다 달러화폭등이 벌써 곡물수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 대두가격이 부셸당 27.75센트가 떨어진 것을 비롯해 전품목이 폭락세
를 나타냈다.
뉴욕원면 7월인도분은 이날 파운드당 0.53센트가 떨어졌으며 원당 7월
인도분도 파운드당 0.48센트가 떨어져 11.71센트에 폐장됐다.
비철금속시장도 약세를 면치못해 뉴욕상품거래소(COMEX)구리가 파운드당
6.05센트나 떨어져 1.125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고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도 파운드기준거래에서는 상승했지만 달러기준거래에서는 톤당 2,605
달러로 40달러나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