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대표 정몽헌)는 병원관리 및 의료지원업무를 완전 자동화한 "병원종합정보시스템"을 개발, 25일 문을 여는 서울 중앙병원에 설치한다. 24일 이 회사에 따르면 이 시스템(상품명 THIS)은 진료예약 환자등록 의사처방 진료지원업무 수가관리 병실관리 입/퇴원관리등을 컴퓨터로 자동처리한다는 것.
아파트 분양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지만, 건설사들은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공사비·인건비 상승과 고금리, 고환율로 주택사업 수익성이 급격히 낮아진 여파다.1년 만에 26% 오른 분양가에도 신음하는 건설사30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 민간 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는 1333만7000원이었다. 3.3㎡ 기준으로는 4408만9000원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 3494만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25.93% 급등했다. 1년 전만 하더라도 11억원대에 그치던 전용면적 84㎡ 아파트 분양가가 15억원대로 뛰었다는 의미다.서울·인천·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평균 분양가는 3.3㎡당 2813만6000원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15.36% 오른 수치다. 분양가가 치솟으면서 청약을 포기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통계를 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648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2703만9000명에서 55만4000명 줄었다. 특히 이 기간 가입 기간이 길고 납부 금액도 많은 1순위 가입자가 57만4000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022년 6월 말 2859만9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줄어든 가입자 수만 183만명 수준이다. 높아진 분양가 탓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새 아파트 청약에 도전하기 어려워진 여파다.청약 포기가 이어질 정도로 분양가가 치솟았지만, 정작 건설사들은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처지다. 오른 분양가가 건설사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는 탓이다. 주요 상장 건설사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을 공개한 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1조2209억원을 잠정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전년 영업이익이 7854억원이
설 연휴에도 서학개미들은 잠들지 못했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뉴욕증시를 뒤흔들었기 때문이다. 국내 투자자들은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반도체 주가가 급락하자 저가 매수에 나섰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미국주식 투자자들은 지난 27일(결제일 기준 29일)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그래닛셰어즈 2배 롱 엔비디아 데일리'(티커명 NVDL)였다. 하루만에 2억8319만달러(약 4086억원)어치 순매수가 몰렸다. 이 상품은 엔비디아 주가 하루 변동폭의 2배만큼 손익을 내는 상장지수펀드(ETF)다. 순매수 2위 역시 엔비디아(2억2255만달러)가 이름을 올렸다.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에도 돈이 몰렸다. 순매수 3위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배'(SOXL, 1억7431만달러)였다.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을 묶은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변동폭을 3배로 따라가는 ETF다. 순매수 4위는 나스닥 3배 레버리지 ETF인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 4912만달러), 5위는 테슬라(4032만달러), 6위는 브로드컴(3050만달러) 순이었다.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반도체주 급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았다. 중국 딥시크가 저비용 고성능 AI 모델인 'R1'을 내놓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미국 증시가 휘청거렸다. 27일 엔비디아는 16.97% 폭락했다. 하루만에 시가총액이 5890억달러 증발해 하루 시총 감소폭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엔비디라 시총 순위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은 3위로 밀렸다. 브로드컴(-17.40%) TSMC(-13.33%) ASML(5.75%) 등 다른 반도체 관련주들도 함께 하락했다. 이 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7% 급락했다. 서학개미들의 '베팅'은 아직까지 성공적이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번갈아 결혼은 언제 하냐는 전화를 하는데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요즘 계속 잠만 자네요."올해 40대에 접어든 공기업 직장인 홍모 씨(40)는 "이번 설에도 고향에 내려가면 분명 결혼 압박을 하실 게 분명한데 결혼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니 회피하고 싶어 그냥 잠을 자버린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잠이 너무 길어져 늦잠으로 회사에 지각하기도 했는데 오래 잔다고 해서 몸이 풀리는 거 같지도 않다"고 말했다.홍 씨처럼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고민이 있으면 잠을 자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을 스트레스 슬리퍼(Stress sleeper)라 부르는데 정식 의학용어는 아니지만 스트레스와 잠을 연관 지을 때 많이 쓰인다.2007년 발표된 '긴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사망률 관계에 대한 이해(Who are the long sleepers? Towards an understanding of the mortality relationship)'에 따르면 실제로 좋은 일을 겪은 사람보다 나쁜 일을 겪은 사람이 잠을 늘이는 경향이 있다.극심한 스트레스는 잠을 방해한다고 알려졌지만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인 스트레스는 잠을 늘이기도 한다. 수면 시간이 긴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단명하는 경향이 나타났는데 잠으로 회피해야 할 만큼 삶이 스트레스로 가득해 명이 짧은 게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스트레스를 받을 때 우리 몸은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코르티솔은 원래 스트레스 상황에 적응하고 대처하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컨대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 염증 감소, 혈압 조절 등이다.그러나 코르티솔은 단기적으로 에너지를 높여주지만, 과도하게 분비되면 신체가 극심한 피로감을 주고 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