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지난 88년 태국으로부터 수입한 옥수수에 발암
물질인 아프라톡신이 다량 함유되어 있음을 발견하고도 이를 사료로 사용토록
한 것으로 24일 밝혀졌다.
**** 태국산 옥수수에 다량의 아프라톡신 발견 ****
박형우의원(평민)이 입수, 이날 농림수산위에서 폭로한 자료에 따르면
축협이 지난 88년 11월 태국으로부터 수입한 1만8,390톤의 옥수수를 축협
자체의 사료검사소에서 성분분석한 결과 아프라톡신이 허용치인 50PPB(1PPB는
10억분의 1)를 훨씬 초과하는 62.25PPB나 포함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사료로 허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 축협서는 무책임한 "주의" 공문발송에 그쳐 ****
또 태국산 옥수수에서 다량의 아프라톡신이 함유된 사실을 발견한 축협측은
사료공장에 보낸 공문을통해 <>태국산 옥수수를 다른 옥수수나 곡류와 적절히
혼합해 사용하고 <>감수성이 높은 어린 가축용 사료로는 사용을 억제하고 <>
필요한 경우 항곰팡이제등을 사용해 아프라톡신의 증식을 억제하라는등 극히
무책임한 지도로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
**** 사료로 키운 2차 산품인 쇠고기/우유등 위험 ****
아프라톡신은 곰팡이의 독소로 여름가뭄이 심할때 번성하며 장기간 섭취할
경우 간암등의 원인이 되는 발암물질이며 지금까지 가장 독성이 강한
발암물질인 것으로 알려진 폴리염화비닐폐닐 보다 100배나 발암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프라톡신에 함유된 옥수수를 사료로 할 경우 2차산품인 쇠고기, 우유,
치즈등까지 오염된다.
**** 아프라톡신 규제 약해 식용으로 유통가능성도 높아 ****
곡물에 함유된 아프라톡신에 대한 규제는 우리나라의 경우 식용과 사료용을
구분없이 50PPB를 기준으로 하고 있지만 미국의 경우는 연방식품의약국(FDA)
에 의해식품용은 20PPB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고 일본은 10PPB로 엄격히
규제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의 기준이 지나치게 높은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이미 아프라톡신에 오염된 것으로 밝혀진 미국산
옥수수를 매년 450만톤씩 수입, 이중 400만톤은 사료용으로, 나머지 50만톤은
물엿등 가공용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외국에 비해 아프라톡신에 대한 규제가
약해 다량의 아프라톡신이 함유된 옥수수를 식용으로 사용해 왔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