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민주당총재는 오는30일께 청와대에서 개별영수회담을
갖고 김총재의 소련방문문제와 함께 여야중진회의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5공청산문제등 정치현안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김총재는 25일 상오 오는 6월1일부터 시작되는 자신의 소련방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노대통령과의 개별회담을 공식으로 제의했는데
정부여당측에서도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야당총재들과 만나 현안들을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고 밝혀 노-김회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김대중 - 김종필총재 회담도 예상 **
민주당 김총재의 제안대로 오는 30일께 노태우 - 김영삼 회장이 성사되면
뒤이어서 김종필 공화당총재, 김대중 평민당총재의 순으로 청와대
개별영수회담이 이루어져 중진회담에서 타결을 보지못한 현안들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김총재는 이날 상오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번
소련방문은 민주당 차원이 아니라 국가적 이익과 초당외교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말하고 "따라서 노대통령과 방소문제를 사전에
협의하는게 옳다"며 청와대회담을 공식 추진할 뜻을 밝혔다.
김총재는 회담시기에 대해 "여야중진회의와 임시국회가 끝나는 오는
29일이후를 희망한다"고 말함으로써 자신이 오는 6월1일 소련방문에 나서기
전인 30일이나 31일 양일중 회담을 요청할 생각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