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사 자금난 덜게 ***
한국은행이 빠르면 27일중 25개 증권사로부터 2,000억원규모의 통안증권을
사들이기로 해 증권사들의 자금난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통안증권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증권사들이 보유한 통안증권중 2,000억원(90년 1,2월 만기분)을 중앙은행인
한은이 인수키로 하고 이같은 사실을 증협을 통해 업계에 통보했다.
*** 빠르면 주내...내달분 되사는 조건으로 ***
한은의 이번 통안증권매입은 오는 6월5일에 증권사들이 신규발행되는
통안증권 2,000억원어치를 다시 사들이는 조건으로 실시되며 각사별로
올들어서의 통안증권배정액및 인수규모를 고려해 배분된다.
이에따라 증협은 각증권사들의 1~5월중 통안증권인수실적등을 파악, 이날
한은에 대한 사별매각규모를 확정했는데 대우 대신 동서등 대형사에는
150억원내외씩이 각각 배분됐다.
이번에 한은이 증권사들에 이같은 규모의 단기자금을 지원키로 한 것은
내년 1,2월중 7조4,000억원규모로 집중돼 있는 통안증권만기도래일을
분산시키는 한편 그동안 누적된 통안증권인수등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증권사들을 돕기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은은 지난 4월말까지 모두 11조3,300억원의 통안증권을 발행했는데
증권사들은 이중 1조9,300억원을 인수하는등으로 자금사정이 크게 경색된
바 있다.
한편 한은의 이번 조치는 환매조건부이긴 하지만 증권사들의 자금회전에
숨통을 터줄 것으로 전망돼 주식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2,000억원이 모두 소화되기는 어려울 전망...증권사 ***
그러나 증권사들은 최근 자금난이 가중되면서 통안채를 대량매각해와
일부사에서는 통안채보유분이 배정분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다 오는
6월5일에 새로 발행되는 1년만기물통안채를 매입할 경우 10일정도의
단기자금을 운용하는 대신 다시 4~5개월이나 더 자금이 묶이는 셈이 돼
통안채 매각을 망설이기도 하고 있어 2,000억원이 모두 소화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정부는 투신사들에도 3,000억원규모의 통안증권을 사들이겠다고
제의했으나 수익률조건등이 맞지 않아 투신사들이 이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