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첫 해외 순방지로 파나마를 찾아 파나마 운하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줄이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그린란드 확보’를 강력하게 주장하는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전방위적인 영토 확장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미국 국무부는 2일(현지시간) 대변인 성명을 통해 파나마시티에서 열린 루비오 장관과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의 면담 내용을 밝혔다. 국무부는 “루비오 장관은 파나마 측에 중국의 운하 통제력이 위협적이며 현 상태를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의 현 상황이 영구적 중립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미국과의) 조약을 위반하는 것이라는 예비적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국무부 성명은 파나마 정부에 대한 사실상 ‘최후통첩’이란 해석이 나온다. AP통신은 “파나마가 운하 운영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즉시 줄이지 않으면 동맹국일지라도 미국 정부의 조처를 감수해야 한다고 경고한 것”이라고 풀이했다.하지만 파나마는 ‘운하 운영은 파나마의 주권’이라며 미국 개입에 선을 그었다. 물리노 대통령은 루비오 장관과 면담한 후 기자회견에서 “파나마 운하 통제·운영과 관련한 주권은 (외국 정부와의) 논의 대상이 아니다”며 “운하는 파나마가 운영하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루비오 장관과 ‘파나마 운하 인근 항구 문제’도 의논했다고 부연했다. 파나마 운하 양 끝단에 있는 두 개 항구(발보아·크리스토발)를 운영하는 홍콩계
해군이 3일 제주해군기지에서 기동함대사령부(기동함대사) 창설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오영훈 제주지사와 기동함대사 장병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인호 해군 소장이 초대 기동함대사령관으로 취임했다.기동함대사는 해군 제7기동전단을 모체로 한다. 2025년 국방부 연도부대 계획에 따라 지난 1일 창설됐다. 기동함대사는 3개 기동전대(71·72·73전대)와 1개 기동군수전대, 1개 기지전대로 편성됐다. 해군의 최신예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함(DDG·8200t급)을 비롯한 구축함 10척과 소양함(AOE-Ⅱ·1만t급) 등 군수지원함 4척으로 구성됐다.기동함대사는 관할 해역을 특정하지 않고 필요한 해역에서 부여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상 기반 ‘한국형 3축체계’ 작전의 핵심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해군 관계자는 “기동함대사 창설로 현재와 미래의 전방위 안보 위협에 동시 대응이 가능하고 전략적 억제 능력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김 사령관은 “기동함대는 국민에게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 어디에서나 대한민국의 주권과 해양 권익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유사시 압도적 전력으로 전승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배성수 기자3일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에 해군 최신예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이 정박해 있다.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