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음치"비단 대량생산길 열어 **
사과와 배추는 물론 콩가루로 만든 인공사료까지 닥치는대로 먹는 신종
누에가 개발돼 양잠농가에 낭보가 되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 산하 곤충농업기술연구소는 27일 뽕잎은 물론 인공사료와
사과, 배추까지 먹는 신종누에를 개발했다고 밝히고 신종누에는 먹성이 거친
것과는 관계없이 뽕잎만 먹는 재래종 누에가 만든 고치 못지않게 품질좋은
비단실을 뽑아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보통 누에는 뽕잎외에는 먹지 않지만 돌연변이로 냄새와 맛을
모르는 "맛 음치누에가 생기는 점에 착안, 음치누에와 정상누에를 반복
교배시키는 방법으로 신종누에개발에 성공했다.
** 인공사료 먹어도 실의 양 굵기 품질에 전혀 뒤지지 않아 **
"맛 음치"누에는 광식성누에로 불리는데 연구팀은 새로 개발된 광식성
누에가 콩가루와 옥수수가루를 주성분으로 만든 인공사료를 넉잠째(부화
15일후)까지 먹여도 실의 양이나 굵기, 품질등의 모든 면에서 재래종
누에가 만든 실에 전혀 뒤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뽕잎가루에 콩가루등을 섞은 인공사료는 파리등의 곤충을 통해 누에에
감염되는 전염병 예방에 효과가 있어 현재도 양잠농가에 널리 쓰이고
있으나 값이 뽕의 2배이상으로 비싸 부화직후의 애기누에에게만 겨우
먹이는 정도인데 연구팀이 개발한 신종사료는 종래 인공사료의 절반값에
판매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내년봄께 신종누에를 품종등록, 일반에 보급할 방침인데 이
누에가 보급되면 뽕나무 밭이 없어도 양잠이 가능한 것은 물론 누에를
돌보는 각종 중노동에서 크게 해방될 수 있어 비단 대량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