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가 소련극동지역에 아파트 8,000가구대를 지어주고 그공사대금
5억여달러를 수산물로 받아오기로 소련측과 합의,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시베리아개발에 참여할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
** 5억달러어치 수산물로 받아 **
30일 대우관계자는 소련극동지역최대수산화사인 달즈모레프로덕트사로부터
종업원아파트 8,000가구분을 지어주고 그 공사대금으로 이 수산회사가 잡는
바닷고기를 받아가라는 제안을받고 이를 수락, 곧 정식계약서를 작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아파트건설계획과 관련, 대우측은 지난3월 장영수 건설부문사장이
소련극동지역을 방문, 기본설계를 가져와 현재 실시설계를 하고있으며
소련측실무팀도 6월께 방한할 예정이다.
** 년내시범으로 200가구 예정 **
소련측은 우선 200가구정도의 시범아파트건설을 요구하고 있어 대우측은
올해안에 건설공사가 시작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는 건설공사에 필요한 기본골재이외의 각종 건설자재및 장비의 현지
조달이 곤란, 경쟁력있는 국산자재와 장비를 사용할수 있을것으로 보고있다.
또 조경시설까지 수주할 경우 공사대금규모가 더욱 커질것으로 보고있다.
대우는 이 공사에 투입될 인력을 중국등 제3국에서 조달하고 국내에서는
현장관리자들만 파견할 계획이다.
이공사의 정식계약이 체결될 경우 소련의 시베리아 개발에 국내업체가
본격참여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것이란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대우는 소련으로부터 받는 수산물은 제3국에 바로 수출하거나 수리비등으로
가종처리, 수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