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르바초프 인민대표대회서 첫 공개 ***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서기장은 30일 사상 처음으로 소련의 국방
예산을 공개, 89년도의 예산규모를 773억루블(미화 약 1,230억달러)로
발표했다.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새로 구성된 인민대표대회 마지막날 5차회의에서
정책연설을 하는 가운데 당초 약속대로 소련의 국방예산을 밝히고 90-91
회계연도중 국방비를 14% 감축하겠다는 정책목표를 거듭 제시했다.
*** 90년 국방비에서 100억루블 감축키로 ***
고르바초프서기장은 87-88년 기간중 국방예산을 동결, 100억루블(미화
160억달러)을 절약했으며 내년에도 국방비에서 100억루블을 추가로 감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89년도 국방예산이 GNP(국민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에 대해서는
언급치 않았으나 올해 예산규모가 4,940억루블(미화 7,980억달러)임을
감안하면 약 15.6%정도로 미국의 5-7%를 상회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공개된 국방예산은 지난해 가을께 나온 공식발표액 200억달러보다
4배나 많은 것이며 이제까지 국방비 항목으로 산입되지 않았던 민간부문의
군수물자 생산이 포함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이날 연설에서 국방비 감축은 정부재정의 균형화에
착수할수 있도록 해줄것이라고 말하고 국방비 삭감으로 확보하는 예산은
소련의 사회조건을 개선하는 분야에 투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