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는 수출둔화에도 불구, 소비및 고정투자가 계속 증가돼 연간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는 다소 낮지만 8%수준은 무난히 달성될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구본호 한국개발연구원장은 31일 상오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전경련
국제경영원 주최로 열린 조찬회에 참석, "하반기 한국경제 전망"을 통해 올
상반기 수출이 물량면에서 전체적으로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비면에서 9.5-10%의 착실한 성장이 이뤄지고 있고 건설활동, 기계수주,
설비투자등이 현재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당초 예상 8.5%보다 0.5%포인트
낮은 8%의 경제성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상수지흑자 57억 준 85억달러 ***
그는 수출둔화로 올해 경상수지흑자는 지난해의 142억달러보다 57억달러
줄어든 85억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원장은 우리 경제는 올해보다 90년이후가 더 큰 문제라고 밝히고
노사분규등으로 산업평화가 정착되지 않으면 경제의 좌초가 초래될 위험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 소비자물가 5% 인상선 불가능 ***
구원장은 물가문제에 언급, 소비자물가가 4월말 현재 지난연말 대비,
1.5% 오른데 이어 5월중에도 1.3%정도 올라 전체적으로 2.9%나 인상됐다고
말하고 연초 정부가 책정한 5% 인상선은 지키기가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에 따라 경기가 더 악화되지 않는한 물가안정을 위해 정부의
의도적인 경기부양책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하반기 고용이 심각한 사회문제 부각 ***
구원장은 또 고용탄성치(일정생산에 필요한 근로인원)가 해마다 계속
낮아지고 있고 수출이 성장의 견인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올 하반기나
내년에는 고용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업의 자금난과 관련, 통화당국이 통화목표 지수에 억지로 맞추는
경직된 통화운용을 하고 있다고 전제,상반기 경제활동이 연간 전체
경제활동의 45%에 달하고 있는만큼 앞으로는 상반기 자금공급량을 현재(40%)
보다 5%포인트 가량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 더이상 환율인하 안돼 ***
그는 환율이 지나치게 내려가 있다고 주장, 임금이 최근 급격히 오른
만큼 우리상품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더이상 환율을 인하해서는 안될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