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호 / 복지비 포함하면 18% 선 ***
한달 가까이 끌어온 시중은행 임금분규가 정부와 노조측이 서로 한발짝씩
양보, 극적으로 타결됐다.
조흥은행/상업은행/제일은행/한일은행 및 서울신탁은행등 5대 시중은행과
30일 그동안 여러차례에 걸친 노사간 막후접촉을 통해 절충된 기준급 8.2%와
금융수당 1.7%를 포함, 총 9.9% 인상안에 최종적으로 합의했다.
*** 실질적인 총인상률 18% 선 ***
그러나 이같은 임금인상률에는 정기승호분 2.2%가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올해 은행원들의 봉급은 실질적으로 12.1%가 오르는 셈이며 여기에 이미
노사간 합의가 이루어졌던 점심값및 체력단련비등 임금인상에는 들어가지
않는 복지비 성격의 인상분까지 감안하면 총 인상률은 18%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 정부의 한자리수 억제방침 관철 ***
이에 따라 정부로서는 올해 자기몫 실현요구를 한자리 수로 억제한다는
방침을 관철시켰다는 명분을 얻게 됐고 노조측으로서는 실질적인 봉급인상률
이 10% 선을 넘게됨으로써 실리를 얻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시중은행 임금분규는 당초 노조측이 기준급만 22.9% 올려줄 것을 요구한데
대해 은행측은 기준급과 정기승호분등을 포함, 총 15.7%의 인상안으로
맞서다가 지난 6월10일 노조측이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쟁의발생을
신고한데 이어 은행장실 시한부 점거농성 및 점심시간 근무거부등 단체행동에
들어가면서 비롯됐다.
*** 세계 금융사상 최초의 은행집단파업사태 위기 모면 ***
임금협상은 그후 은행측이 기준급 인상폭을 14.5%까지 올려 거의
타결됐으나 정부측의 임금인상 10% 이내 억제정책 발표로 교착상태에 빠져
세계금융사상 최초의 은행 집단파업사태에 대한 우려까지 불러 일으켰으나
정부 및 노조 모두 강경 일변도로 나가는 데에는 문제가 있다는 여론에
따라 양측이 서로 양보, 가까스로 해결을 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