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서기장겸 최고회의 의장이 1일 하오9시
(한국시간 2일 새벽2시) 소련중앙TV및 전국 라디오 방송망을 통해 연설을
가질 것이라고 소련정부기관지 이스베스티야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고르바초프가 연설할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채 그의 연설이 1일 하오9시의 정규 뉴스방송시작과 함께 행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서방외교관들은 소련에서 "국가 최고지도자의 연설이 연설내용의 아무런
사전설명없이 전국에 방영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하고
"고르바초프가 이번 연설을 통해 정말 극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 같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런 메시지도 없는 연설을 전국에 방송할리도
만무하다"고 말해 제법 알맹이 있는 연설내용이 될것임을 시사했다.
이 외교관은 7월4일부터 6일까지 파리에서 서방선진국 정상회담에 예정돼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그의 연설이 아마도 서방선진국 정상회담을 겨냥, 외교
이니셔티브를 취하려는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 최근 개편된 최고회의 각료 거부권 해명 가능성 ***
다른 정세분석가는 최근에 새로 개편된 연방최고회의에서 열띤 공방전이
있었고 또 동 최고회의가 6명의 각료에 대한 정부의 임명동의 요구안을
거부한 것과 관련, 고르바초프가 직접 국민들에게 안정의 필요성을 역설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했다.
최고회의가 일부 각료들에 대한 임명동의를 거부한 후 주요 당간부회의가
있었다는 소문이 모스크바에 널리 퍼져 있었음을 상기시키는 외교관도 있다.
최고회의가 일부 각료들에 대한 임명동의를 거부한후 주요 당간부회의가
있었다는 소문이 모스크바에 널리 퍼져 있었음을 상기시키는 외교관도 있다.
이밖에 고르바초프가 최근 중앙아시아에서 발생한 소수민족 학살극과
발트해 연안 공화국의 독립투쟁등에 따른 전국민의 흉흉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극히 이례적인 연설을 하게 되었다고 보는 일부 전문가의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