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소련 양국간 무역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
3일 관계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양국간 무역규모는 지난 85년 1억200만
달러로 1억달러선을 넘어선 후 86년 30.4%, 87년 50.4%, 그리고 지난해에는
39.0%의 높은 증가율을 각각 나타낸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지난 4월말까지
전년 같은기간보다 무려 149.6%가 증가한 1억3,200만달러로 나타났다.
*** 수입이 수출보다 크게 앞서 ***
양국간 무역구조를 보면 지난해 총 무역액 2억7,800만달러 가운데 대소
수출은 1억달러인데 비해 수입은 1억7,800만달러로 수입이 수출을 훨씬
앞질렀으며 올해들어 4월말까지는 수출이 1,000만달러에 불과한데 비해
수입은 1억2,200만달러로 수입이 수출의 12배를 넘어섰다.
*** 모스크바서 대규모 대한민국 주간행사 개최...무역진흥공사 주최 ***
게다가 국내 기업들은 최근의 중국사태로 한-중 경제교류 확대 분위기가
다소 위축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이에대한 대안으로 소련과의 경제교류를
적극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을뿐 아니라 무공 주최로 오는 7일부터 13일
까지 모스크바에서 대규모 대한민군 주간행사를 개최, 소련에서의 한국상품
붐을 조성할 계획이어서 올 하반기들어서는 교역규모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
되고 있다.
*** 소련측 고위인사와 경제협력방안 협의예정 ***
특히 대한민국 주간행사에는 국회의원 3명, 경제기획원, 외무부, 재무부,
상공부, 수산청등의 관계공무원과 기업체 관계자등 모두 46명의 공식사절단
과 그밖에 태권도 시범단과 예술공연단등 모두 209명의 대규모 사절단이
참가할 예정인데 정부관계자들은 이 기간중 소련의 대외경제관계부장관과
국가기획위원회 제1부의장등 소련측 고위 인사들과도 양국간 경제협력방안을
협의할 예정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 정주영씨등 중진 기업인 소련 방문...교역확대 협의 ***
모스크바에서의 대한민국 주간행사에 이어 7월24일부터는 정주영 전경련
명예회장을 단장으로한 31명의 중진 기업인들이 모스크바와 하바로프스크,
블라디보스토크, 나호드카등지를 방문, 양국간 교역학대 및 합작투자 증진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할 방침이다.
그밖에 올 하반기중에는 경총과 한국능률협회등을 중심으로 기업인들의
소련방문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여 양국간 경제교류는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