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은행 제휴선을 비자카드와 바꿔 카드업무 직접 취급 ***
신한은행이 신용카드 제휴선을 미국의 비자카드로 바꾸는 등 외국카드
회사들을 등에 업은 국내은행들간의 신용카드 대리전이 격화되고 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그동안 미국계인 다이너스클럽카드와
손잡고 신용카드업무를 취급해왔으나 오는 8월부터는 제휴선을 비자카드로
바꾸어 신용카드업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87년 5월 다이너스클럽카드와 제휴했으나 회원모집이나
자금부담등 모든 업무를 다이너스컬럽측에서 책임지는 조건으로 업무대행만
맡아 수수료 수입을 얻는데 그쳤으나 비자카드와는 정식 회원사 계약을
맺고 회원및 가맹점모집과 카드이용대금결제, 현금서비스등 모든 신용카드
업무를 직접 취급하고 비자카드측에는 소정의 수수료만 지불하기로 했다.
** 국민은행도 비자와 제휴 타결단계로 3개은행간 고객쟁탈 치열 **
또 국민은행은 비자카드와의 업무제휴가 거의 타결단계에 이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비자카드는 업무제휴를 맺고 있는 외환은행과 함께 국내에만
3개 은행을 회원사로 두게 돼 이들 3개 은행간의 고객쟁탈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외환은행의 비자카드는 지난 6월말 현재 회원수가 71만여명으로 올
상반기중의 카드이용금액은 약 4,500억원에 이르고 있다.
국민은행은 역시 미국계인 매스터카드와 이미 업무제휴를 맺고 매스터
카드를 발급하고 있으나 매스터카드가 미주지역에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유럽및 동남아지역에서는 비자카드에 밀리고 있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비자카드와의 추가 제휴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국내 신용카드시장 외국계 카드회사간 각축장 방불 ***
한편 시중은행과 중소기업은행및 일부 지방은행 등 13개 은행이 참여하고
있는 은행신용카드(BC)나 삼성그룹의 위너스카드, 럭키금성그룹의 LG카드등
다른 국내 신용카드회사들도 매스터 또는 비자카드, 일본신판카드(JCN),
미 아멕스카드등과 이미 제휴를 맺었거나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 신용카드시장은 바야흐로 다국적 기업인 이들 외국계
카드회사간의 각축장이 되고 있으며 국내은행들이나 카드전문회사들은 이들을
위한 대리전을 수행하는 꼴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