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3일 "우리와 같은 안보현실에서 북의 허망한 적화책략을
부채질하고 민족문제 해결에 찬물을 끼얹는 불법행위는 결코 용인될수
없다"면서 "북한은 이시점에 와서 헛된 정세판단으로 어떠한 기도를 한다고
해도 결코 성공할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 밀입북사태 적화망상만 부추겨 ***
노대통령은 이날 아침 라디오 주례방송에서 <북방정책과 남북한관계>란
주레로 방송하는 가운데 이같이 강조하고 "북한으로 하여금 이제까지의
태도를 바꾸어 진정한 대화에 나오도록 하려면 우리의 결집된 태세가
필요하다"며 정부에 대한 신뢰와 뭉친 힘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북한은 남쪽의 좌익폭력세력이 세력을 확장하여 기승을 부리고
운동권대학생들이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공산주의 정치집회에 참석하겠다고
야단을 치고 있으니 우리의 최근 상황을 잘못 판단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목사나 국회의원, 학생의 밀입국사건에 언급, "이런 짓이야 말로 남북한간의
화해나 통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저들의 대남적화 망상을 부추기는 반통일
행위"라고 규정했다.
*** 남북대화의 창구일원화 강조 ***
노대통령은 "통일의 문제는 민족의 여망인 만큼 누구나 자유로이 논의하되
실천은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해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남북한간의 교섭은
정부나 그위임을 받은 책임있는 사람들에게 맡겨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해야한다"고 남북대화의 창구일원화를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야당의원과 학새을의 밀입북사건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서
철저히 수사하여 소상한 내용을 밝히고 법에 따라 단호히 처리할 것"이라고
말하고 "정부는 북방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고 민족화합과 통일을 향한
노력을 줄기차게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