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실력자 등소평은 최근 당과 정부지도자들이 모인 한 회의에서
강택민 총서기체제가 확립된후 중앙군사위주석직을 포함한 모든 공직에서
사퇴, 앞으로는 국가일에 일체 간섭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도쿄신문
이 3일 믿을만한 중국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소식통은 등소평이 최근 열린 한 중요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하고
은퇴시기는 "강택민 총서기체제가 궤도에 오른 후"라고 말해 빠르면 금년
가을 전후가 될 것으로 전했다.
*** 강택민 신체제 장기적인 포석으로 해석 ***
소식통의 이같은 발언이 사실일 경우 강택민 신체제는 임시정권이라는
서방세계의 평가와는 달리 장기적인 포석인 것으로 해석된다.
후임 중앙군사위주석에는 양백빙 인민해방군 총정치주임과 지호전
총참모장이 거론되고 있으나 양백빙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 1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양백빙은 국가주석 양상곤의 친동생, 제2후보
지호전은 장의 사위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두사람중 누가 되더라도 양상곤
의 군에 대한 발언권이 강화될 것이 확실하다고 이 신문은 풀이했다.
등소평은 전부터 지도자의 종신제에 반대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자신도
87년 가을에 열린 당대회에서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제외한 정치국 상무위원등
나머지 모든 공직에서 물러났으나 실제로는 중요 사항에 대해 자신과 상담
하도록 하는 비밀결정을 통해 국정에 간섭해 왔으며 특히 실각한 총서기
조자양의 잘못 가운데는 이 비밀결정의 존재를 누서한 혐의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소식통은 그러나 등이 이번 회의에서 은퇴후에는 "일체 간섭하지 않을
것이며 여간한 일이 아니고는 상담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등의 이같은 발언은 "수렴청정"을 하고 있다는 서방세계의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