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악성분규는 대부분 작업환경이 거칠고 근무조건이 나쁜 대규모
사업장에서 일어나고 있다.
*** 작업강도따라 성격 거칠어 ***
작업강도가 높은 현대 대우 삼성중공업등 조선업계와 탄광업계 택시
버스등 운수업계등에서는 해마다 과격한 노사분쟁이 되풀이되다시피 하고
있다.
*** 임금수준 높아도 매년 "분쟁" 되풀이 ***
이들 업종은 임금수준은 그리 낮지 않으나 열악한 근로환경때문에 일단
분규가 일어날 경우 대형화되고 장기적이 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조선/탄광업계가 심해 ***
조선업종의 경우 생산직근로자들의 주직종은 용접 치부 배관 도장등이
전체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직종의 근로자들은 야드 또는 도크안에서 용접 탑재등의 작업을
하기때문에 산재를 입을 위험성이 높다.
또 쇳덩어리를 주로 만지는 강도높은 중노동을 하기때문에 심성이
거칠어지기 쉽다.
탄광근로자들도 탄광여건상 자꾸 깊은 갱도로 내려가 작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시커먼 탄가루를 마시며 5년이상 일할경우 진폐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체 정신적으로 불안감이 높다.
택시 버스기사들도 도시의 매연과 교통지옥아래서 업적금을 높이기 위해
시간에 쫓기면서 일하기때문에 다른 업종의 근로자들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따라서 이들 업종의 근로자들은 다른 업종의 근로자들보다 상대적으로
극렬한 양상을 띠게 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들 업종의 생산직 근로자 임금수준은 조선4사의 경우 지난해말기준
53만5,000-66만원, 탄광 평균 45만원, 운수업 45만-50만원선으로 전산업
생산직 근로자 평균임금 34만9,000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직종의 근로자들보다 작업강도및 불만감이 높기때문에 과격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심리학자들도 이에대해 특히 생산직근로자의 경우 작업환경이 열악할
경우 불안및 불만이 고조되고 이것이 심리적으로 좌절감을 형성, 공격적
성격과 행동을 유발한다는 상관관계가 일반적인 이론으로 확립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업종은 대부분 공단 또는 특수지역에 대규모인원이 집단적으로
모여 일함으로써 극한적인 분규를 일으키게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불안/상대적 빈곤감 해소 급선무 ***
현대중공업 노무관리과의 최동욱과장은 "특히 한 작업장에 대량인원이
집단작업을 함으로써 조그만 불만요인에 의해서도 걷잡을수 없는 분규로
확대되는 경향이 있으며 수습도 어려운 것이 대형사업장 노무관리의
애로사항"이라고 밝히고 있다.
특히 이들의 심리/정서적 불안감은 작업환경에 그치지 않고 관리직사원들과
공동생활을 하는데서 일어나는 생활여건차이에 따른 상대적 빈곤감이 불만에
연결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거제 대우조선 인력1부 정성대 대리는 전체종업원중 30%가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 사업장 내는 물론 장승포시에도 이들의 스트레스를
수용할만한 문화공간이 벗어 근로자들의 정서문화에 큰 문제점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소극장등의 문화시설을 유치하는 한편 여성근로자들이 일하는
사업장의 유치등이 바람직한 방법의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