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공산당은 폴란드 자유노조가 3일 제시한 연정제의에 대해 조건부
수락의사를 시사함으로써 동구권에서는 최초로 비공산정부가 출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폴란드공산화이후 지난달 최초로 실시된 자유경선에서 자유노조에 참패한
공산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도부내의 일부 인사들이 노조측의 "비공산정부"
구성 제의를 "호의적으로" 검토했다고 전하면서 경제를 포함한 전문분야는
노조측이 각료를 임명하더라도 내무-외무및 국방등 주요분야는 공산당출신이
맡아야 한다는 조건을 달아야 한다는데 견해를 같이 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서기장의 고위측근도 폴란드에 자유노조
정부가 구성될 경우 크렘린이 이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오는
6일이나 7일 양일중 치러질 것으로 보이는 대통령선거를 포함한 폴란드의
향후 정치일정에 크렘린이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