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지난 85년이래 상승추세에서 벗어난데다 상당기간 하락에
따른 심리적 부담으로 인해 장세는 어느정도 제한적인 상승을 보일 것이다.
우선 실물경제의 동향을 살펴보면 5월중 LC(신용장) 내도 증가율이 16.7%로
1-4월중의 3.0%보다 크게 늘어 경제가 호전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 환율/분규 점차 진정, 경기회복 기대 ****
또 원화가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고 노사분규가 마무리단계에 있기때문에
더이상 실물경제가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경제가 지난 86-88년중 12%의 성장을 해온 것과 같이 일본도 66-69년중
11-13%의 고도성장을 이룬후 70년이후 성장률이 한자리숫자로 떨어졌다.
그러나 70년이후 금리인하와 금융자산의 증가에 힘입어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 72년에 일본증시사상 최고의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은 시사한바가 크다
하겠다.
이러한 점에 비추어 볼때 향후 주식시장은 물가와 금리에 크게 영향을 받는
시중자금사정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물가는 상반기수준의 상승압박이 있겠지만 부동산투기가 진행되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당국의 하반기 자금운용에 여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수급도 균형화, 대기성 물량이 문제 ****
더구나 3/4분기부터는 이미 상반기에 7조9,340억원의 유상증자와 기업
공개가 이뤄져 신규주식발행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증시의 수급상황도
어느정도 균형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종합주가지수 880선이상에서 거래된 물량이 금액으로는 48조6,000
억원, 주식수로는 20억3,000만주나 되기 때문에 이들 대기성 매도물량을
소화하기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자본금 규모가 큰 금융주들의 공급물량이 많다는 점 또한 지수상승에
제약을 줄 것으로 보인다.
5공청산과 이념문제로 사회분규가 경직될수도 있다는 점이 부분적으로는
장세에 어느정도 마이너스 영향을 미칠 우려도 있어 3/4분기중 주식시장은
실물경제와 자금사정이 호전되더라도 주가는 완만한 상승세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