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6일 김상하 대한상의회장등 경제5단체
장을 만나 "기업의 윤리를 확립해 나가기 위해서는 전근대적 경영방식을
탈피해 근대적 경영이 정착되도록 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가족주의 경영
방식을 벗어나 경영의 전문성을 도모하고 기업공개를 통해 국민의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며 기업경영이나 노사분규 해결 역시 정부의존성향을 탈피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 "미래를 향한 동반자로서 상호신뢰 제고"...기업주 및 근로자 ****
조부총리는 이날 서울 라마다 르네상스호텔에서 가진 경제5단체장과의
회동에서 "기업은 어디까지나 투철한 기업가 정신을 토대로 기술혁신과
과감한 투자로 이윤을 높이는 것이 그 주된 목적이긴 하나 이러한 과정에서
종업원에 대해 내가족처럼 생각하고 근로조건과 근로환경 개선등 대우를
합리적으로 함으로써 그들의 근로의욕을 북돋우며 밝은 미래를 향한
동반자로서 상호신뢰를 제고해야 하는 책임을 지니고 있다"며 그같이 말했다.
**** 생산성 향상 투자에 주력해야...향락산업투자 지양 ****
조부총리는 또 "기업이 통화공급 확대나 이자율의 하향조정등 외부적 여건
호전에 기대하지 않고 스스로 보유부동산이나 증권매각등을 통해 생산성향상
투자에 주력하고 향락산업투자등은 지양하는 건전한 경제행위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인건비 상승에 따른 기업의 이윤율 하락을 제품가격인상으로
보전하려 할 것이 아니라 생산성 향상을 통해 이를 최대한 흡수해 나가야
제품구매를 통해 기업성장을 뒷받침해 주고 있는 소비자에 대한 보답이 될
것이며 이러한 서비스 확대와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에도 적극 노력해야 할 것"
이라고 밝혔다.
**** 기업이익의 사회환원 위해 적극 노력해야 ****
그는 이와함께 "우리경제가 현재 성쇠의 가로에 있고 아울러 자유기업주의,
자유경제체제가 중대한 도전을 받고 있는 절박한 시점에 있는 것이 분명
하다면 이 난국을 타개해 나가는데는 정부뿐 아니라 근로자, 기업등 모든
경제주체의 노력이 한데 모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자유경제체제를 이끌어가는 추진체인 동시에 또 한편에서는 가장 큰
수혜자인 기업이 안일한 자세를 가질 수 없으며 불형평 시정을 위한 제도개혁
에 앞장서고 스스로 과감히 체질을 개선해 나가는데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그는 강조했다.
**** 기업의 자금난 호소하기에 앞서 자구노력 선행 ****
조부총리는 최근 기업이 부동산, 유가증권등 보유자산을 한편으로는 늘려
가면서 다른 한편으로 자금조달의 애로를 호소하기에 앞서 기업내의 활용
가치가 낮은 부분을 처분하는 자구노력을 선행하고 그래도 안되는 경우에
금융지원이나 정부지원을 기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음을 상기시켰다.
조부총리는 이밖에 하반기 경제종합대책이 전부이며 충분하다고는 생각치
않고 있다면서 정부도 앞으로 안정기조 범위안에서 최대한 지원을 해나갈
것이지만 무엇보다 절실한 것은 기업의 적극적인 자구노력의 전개라고 강조
했다.
이날 회동은 경제5단체가 오는 11일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기업인 다짐
대회를 개최하기로 함에 따라 조순부총리가 기업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