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연구원 조사 ****
한국의 제조업생산이 큰폭으로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선진국의 제조업
생산은 올해까지 연속 3년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은 주요선진국과 경쟁국에 비해 수출은 크게 부진하고
수입은 격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제조업생산 크게 감소...미/일등 선진국은 오히려 늘어 ****
7일 산업연구원(KIET)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제조업은 87,88년에 각각
19.7%, 13.4%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89년 1-4월중에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의 증가에 머물러 급격하게 둔화하고 있느나 미국은 올 1-4월중 5.8%가
증가, 87/88년의 연간증가율 4.3%, 6.0%와 비슷한 증가율을 나타냈고 올들어
일본은 최근 몇년중 가장 높았던 88년의 9.5%보다는 다소 떨어지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유럽의 경우 서독은 예년보다 훨씬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데다 프랑스와 영국도 작년과 비슷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 한국, 수출실적 영국 다음으로 저조...수입은 20%증가로 최고 ****
또 한국과 미국, 일본, 대만, 서독, 프랑스, 영국등 주요 7개국의 89년중
수출입실적을 비교하면 한국의 수출은 영국 다음으로 저조한 실적이며 수입은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한국이 지난 88년중 이들 국가와 비교할때 수출은 가장 높은 증가율을,
수입은 중간정도의 증가율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커다란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
미국은 1-4월중 수출이 16.4% 증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다음은
대만으로 1-5월중 12.1%가 증가한데 반해 같은기간 한국은 6.7%의 증가에
머물렀다.
수입의 경우 올해 경기가 활발한 일본이 1-5월중 12%, 영국이 1-4월중 12%
가 각각 늘었고 대만은 1-5월중 4% 증가에 머물렀는데 한국은 1-5월중 20%의
증가율을 보였다.
**** 원화절상, 노사분규등으로 수출부진...소비풍조 만연 수입 늘어 ****
이같이 한국의 수출증가세가 급감한 것은 주요수입국의 경기부진 보다는
원화의 평가절상과 노사분규, 임금인상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며
수입이 급증한 것은 국내경기의 침체속에서도 수입개방과 함께 소비풍조가
만연, 호화사치품등 내수용 수입이 늘어난데다 노사분규로 생산이 일시
중단된 일부품목의 수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