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조(위원장 직무대리 이부영. 43/서울 송곡여고)가 9일 하오
1시 서울 경희궁공원에서 개최하려던 "전교조 합법성쟁취를 위한 범국민대회"
가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됐다.
전교조는 이날 대회에 산하 15개시/도지부 소속 조합원및 가족등 2만여명을
동원할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원천봉쇄로 대회자체가 무산되자 종로일대,
명동성당입구등에서 100-200명단위로 "전교조 합법성 인정하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하오 늦게까지 기습가두집회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에앞서 전교조 소속 교사 및 가족, 대학생등 1,000여명은 이날 상오11시
성균관대 금잔디광장에서 "전교조 참교육실천을 위한 국민대토론회"를 가지려
했으나 경찰의 봉쇄로 교내진입이 불가능해지자 장소를 변경, 서울 여의도
한강고수부지에서 기습토론회를 개최했다.
**** 고수부지등지에서 1,600여명 연행 ****
경찰은 이들 교사들이 여의도 한강고수부지에서 기습토론회를 시작한지
20분만인 상오 11시20분께 10개중대 1,500여 경찰병력을 일제히 투입, 집회를
해산시키고 사회를 보던 고은수 교사(48.서울 창신중)등 700여명을 현장에서
연행했다.
경찰은 이날 대회를 봉쇄하기 위해 서울시경산하 83개중대 1만2,000여
경찰병력을 대회장소로 예정된 경희궁공원과 명동성당주변등에 배치,
출입자의 신분증을 검사하며 집회에 참석하려던 교사로 판명되는 경우 전원
연행했다.
경찰은 이날 상오 9시께부터 경희궁공원에 9개중대, 원남로타리, 혜화로타리
등 성대주변에 15개중대 경찰병력을 배치, 교사들의 대회장소 출입을 완전
봉쇄했다.
서울시교위도 소속 장학사 및 각학교 교장, 교감, 주임교사들을 동원,
교사들의 대회참석을 저지하는 한편 대회장소에 교육감명의의 공고문을 붙여
"전교조집회에 참석하는 것은 실정법을 위반한 것이며 교사로서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이므로 전교조에 관련된 일체의 집회에 참여하지 말 것"을
종용했다.
경찰은 대회장인 경희궁공원과 성대주변, 여의도 한강고수부지등에서 집회에
참석하려던 교사등 모두 1,600여명을 연행, 조사중이다.
**** 10일 분회별로 단식수업과 일괄사표 여부 투표키로 ****
한편 전교조는 경찰에 의해 대회가 무산되자 "합법적 절차에 따라 집회허가
신고서를 제출하고 평화적, 비폭력, 무저항적으로 개최하려는 집회를 원천
봉쇄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비난하고 "10일 산하 564개 분회별로 단식수업과
일괄사표제출 강행여부를 투표, 가결되면 곧바로 행동에 옮길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