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주일간 전국동시에...최고 70% 할인 **
사기세일 파동으로 중단됐던 백화점의 바겐세일이 제조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오는 8월초부터 일주일간 실시된다.
백화점 할인특매에 관한 개정고시 발표및 업계의 자율규약 제정이후
처음 실시되는 이번 백화점 바겐세일은 전국 백화점의 동시세일로 치러지며
가격할인폭도 30-50%를 웃도는등 기존의 연중 바겐세일과는 색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 8월4일부터 10일까지 일주간 **
최근 백화점협회 주관으로 열린 백화점경영자 총회에서 백화점업계에선
올 여름 바겐세일을 8월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동시에 실시키로 잠정
합의했다.
이처럼 백화점 바겐세일이 한꺼번에 치러지는 것은 유명제조업체들이
대부분의 백화점에 매장을 내고 있는데다 개정된 백화점 할인특매고시가
백화점내 거래선의 개별세일을 실질적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바겐세일 이후에는 사품가격을 다시 환원시켜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백화점 바겐세일은 계절사상품수요가 막바지에 이른 시기에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업계에선 올 여름 바겐세일이 "소비자들이 줄을 서는"성황을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들어 백화점에 매장을 갖고 있는 메이커중 허리케인 피닉스조를 비롯한
10여개 중소의류업체들이 도산하는등 거래선들이 판매부진으로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어 겨울상품 생산에 필요한 자금회전을 위해 봄/여름상품
재고를 대폭 할인판매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특히 사기세일파동에 따른 불매운동등의 여파로 코트/점퍼등 겨울상품의
경우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재고로 남아있기 때문에 의류업계에선
겨울재고상품에 대해 50-70%까지 가격인하를 실시할 계획이다.
** 재고처리/자금회전 겨냥...소비자는 선택폭 축소우려 **
이에따라 이번 바겐세일은 업계의 자금난과 재고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상품을 싸게 사는 계획구매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바겐세일이 매출신장을 위해 백화점이 전적으로 의존해온
판매수단에서 재고처리및 자금회전을 위한 형태로 변화하는 반면 할인특매
개정고시 시행에 따른 문제점도 노출되고 있다.
현재 백화점과 메이커의 바겐세일 일수를 합산규제하는 규정이 동시세일을
불가피하게 만들어 업계의 자율경영과 자유경쟁을 가로막는 한편 소비자들의
선택폭도 줄여놓는 셈이 됐다.
또 한꺼번에 전국 백화점이 바겐세일을 함에 따라 상품구색이 다양하고
지명도가 높은 대형백화점과 일부 유명상표에만 매출이 편중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