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의 섬나라인 피지의 교량건설사업에 대외경제협력기금에 의한 차관 41억9,500만원 (620만달러 상당)이 제공된다. 11일 재무부에 따르면 피지에 대한 이번 차관 제공은 대외경제협력기금이 설치된 이후 나이지리아, 인도네시아, 페루에 이어 4번째의 것이다. 이차관은 원화 표시 차관으로 차과니조건은 연리 4%, 상환기간 20년 (거치기간 5년 포함 ) 이다.
내년 1월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에 국방비 지출을 두 배 이상 늘릴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나마 정부에는 운하 통행료를 인하하지 않으면 소유권을 반환받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당선인의 행보가 과감해지는 모양새다.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의 외교 참모들이 이달 유럽 고위 관계자들과의 논의에서 나토 회원국의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5%로 상향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적용 중인 권고치인 GDP 대비 2%의 두 배를 초과하는 수치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운동 당시 제시했던 3%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8월 현 2% 규정에 대해 “세기의 도둑질”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수년간 나토 회원국들은 GDP의 2%에 훨씬 못 미치는 금액만 국방비로 지출해왔고, 이는 미군의 부담만 늘렸다”고 지적했다. 지난 8일에는 미국이 계속 불공정한 대우를 받는다면 나토에서 탈퇴할 수 있다고 시사하기도 했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에 따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사흘 뒤로 요구한 윤석열 대통령 조사에 대비해 휴일을 반납하고 수사에 매진하고 있다.공수처 비상계엄 수사 태스크포스(TF)는 22일에도 대부분 출근해 윤 대통령 등의 내란 및 직권남용 혐의 사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께는 문상호 정보사령관을 구속 후 처음으로 불러 조사했다.공수처는 문 사령관 등 비상계엄 관련자들을 직접 조사한 내용과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수사 기록 등을 토대로 윤 대통령 질문지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는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 통치행위라며 내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공수처는 국회·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헌법기관을 무력화하려는 의도로 군·경찰을 투입했는지 규명해 '국헌문란' 목적을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공수처는 검찰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 방첩사령관,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등 군 지휘부를 조사한 자료를 아직 공유받지 못한 상태다. 앞서 지난 18일 윤 대통령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건은 검찰이 공수처에 이첩하기로 합의했지만 사건 기록은 아직 넘어오지 않았다.공수처와 경찰 등으로 꾸려진 공조수사본부는 윤 대통령에게 성탄절인 오는 25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로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으라고 출석요구서를 보낸 상태다.윤 대통령 관저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 부속실 등 세 곳에 특급 우편과 전자 공문으로 출석요구서를 보냈고, 우편은 월요일쯤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함께 보낸 전자 공문은 아직 읽지 않은 상태로 파악됐다.선임계를 낸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원자력 발전소 건설 추진에 나서고 있다. 전력난을 겪는 베트남이 지난달 원전 개발을 재개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도 원전 도입을 검토 중이다.22일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국가에너지위원회(MTN)가 제안한 원전 개발 계획을 바탕으로 2035년 이후 전력원의 일부로 원자력을 검토하기로 했다.말레이시아 정부 고위 관계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정한 규정 등을 이행하는 데 약 10년이 걸릴 것이라며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도 이 과정을 신속히 진행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파딜라 유소프 부총리 겸 에너지 전환·수력변환부 장관은 "원자력 사용 추진은 유엔기후변화회의에서 채택된 파리협정, 증가하는 전력 수요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파리협정에 따라 말레이시아는 2050년까지 '넷제로'(탄소중립)를 달성하고 2035년까지 2005년 대비 탄소 농도를 45% 감축하기로 했다. 현재 말레이시아 전체 에너지 생산에서 화석 연료는 72%를 차지한다.말레이시아 정부는 2030년 38%, 2050년 70%까지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앞서 2008년 원전 개발 구성을 시작해 2021년까지 원전 2기를 건설할 예정이었지만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2018년 원전 개발이 백지화됐다. 현재까지 가동 중인 원전은 없다.동남아 국가들은 이미 원전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력난을 겪는 베트남은 최고 의사 결정기관인 공산당 정치국이 지난달 원전 개발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인도네시아는 2050년까지 20기 이상 원전을 도입할 계획이다. 필리핀은 지난 9월 2032년까지 최소 1200㎿ 용량 상업용 원전 가동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