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주지역을 나가는 수출화물의 해상운임이 지난 3월 이후 바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구주행 수출화물의 해상운임이 한진해운과 조양상
선이 주간배선 체제를 구축한 지난 3월, 84년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바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일부 취항선사의 경우 적자운항마저
우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주지역으로 나가는 주요 수출품목의 행상운임을 보면 비동맹선사의 경우
20피트 컨테이너 개당 전자제품이 1,200달러, 텍스타일 신발류 1,350달러,
타이어 1,100달러 수준으로 운임이 형성돼 있다.
또 동맹 (FEFC) 선사들도 올들어 한진해운과 조양상선이 비동맹으로 전환한
이래 지난달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62대48대로 비4동맹세가 강해지자 전자나
텍스타일 제품의 운임을 최저 1,100달러 수준까지 낮추고 있는 형편이다.
*** 지난해말 운임수준에 비해 최고 250달러까지 하락 ***
이같은 운임수준은 지난해말 운임수준에 비해 최고 250달러까지 하락된
것으로 기준의 동맹태리트 (운임요율표)와 비교, 적게는 700달러에서
많게는 1,000달러까지 실세운임과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 원화절상등 국내요인과, EC지역의 보호무역주,
선복량 증가등이 해상운임 하락 이유 ***
이같이 구주지역 수출화물의 해상운임이 큰 폭으로 떨어진 이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원화절상, 노사분규등 국내 요인과 EC 통합과 관련한
보호무역정책강화로 수출화물이 올들어 크게 줄고 있는데다 최근 구주취항선
사의 경쟁적인 신조경제선 투입으로 선복량이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구주항로에 취항하고 있는 한진해운과 조양상선은 운임하락에 따른
결손을 줄이기 위해 일본, 대만, 홍콩등 동남아 국가간의 삼국간 화물적취에
취중하고 있으나 주된 국내시장의 운임시황이 호전될 전망이 불투명해 채산성
유지에 애로를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