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상공장관은 지난 2일 출국, 파키스탄과 인도네시아, 태국등에서
통상장관회담을 갖고 파키스탄의 부토수상,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대통령,
태국의 차티차이수상등 각국 정상과도 만나 경제분야 뿐만아니라 정치,
외교에까지 폭넓은 활동을 벌였다.
다음은 3개국 순방을 끝내고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이다.
<>이번 순방에서 방문국 각료등 요인과 회담은 물론 현지에 진출한
한국업체와 무역관 등을 수시로 방문, 발빠른 장관이라는 별명에 맞게 분주한
일정을 보냈는데 3개국 순방결과를 지평한다면...
- 동남아 각국은 교역규모는 작지만 전략적으로 아주 중요한 곳이다.
미국, 일본, EC등 대선진국이나 북방정책등 우리의 통상정책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번 순방에서 세나라 모두 상호협력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특히 태국과 인도네시아등과는 90년까지 교역량을 현재의 2배로 늘리기로
했는데 우리나라나 이들 국가가 모두 심한 대일역조현상을 보여 수입선을
다변화하면 가능하다고 본다.
세나라 모든 한국기업의 투자를 적극 요청했는데 정부로서는 민간기업의
진출에 따른 장애요인을 제거하는등 측면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들 국가들이 한국을 중요한 경협파트너로 삼으려고 하는 이유는...
- 한국을 경제발전이 독특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선진국들 보다 자신들로서는 배울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오히려
많다고 생각하고 있다.
게다가 일본 의존적인 경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도 한국을 선호하게 된
이유의 하나가 된 것같다.
<>아세안과 관련한 이번 순방의 성과는...
- 아세안 외상들은 최근 한국을 무역, 투자, 관광분야의 대화파트너로 초청한
바 있다.
태국및 인도네시아와 경제협력확대는 기타 아세안국가와 관계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그 때문에 이번 순방의 결과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전략적으로 중요한 의미라는 말을 풀어서 설명해달라.
- 태국은 인도차이나반도의 중심으로 베트남, 버마, 라오스, 캄푸치아등으로
진출의 기지가 될 수 있다.
자원보고인 인도네시아는 파푸아뉴기니아, 뉴질랜드등 인접국가와
경협증대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또 태국의 차이타이수상도 자기네 나라를 인도차이나 국가에 대한 진출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세안과 경협을 강화하면 우리의 통상외교는 대선진국및 북방정책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
경제 전체로 보아도 우리는 이제 남방정책이 보완될 필요가 잇다.
<>동남아지역에 설치할 예정인 한국공단에 대해서 말해 달라.
- 한국공단을 설치하면 우리 기업의 현지진출에 당장 도움이 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해외공단이 없다고 우리 기업이 진출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고 모든
동서남아국가에 전부 한국공단을 설치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서두르지
말고 장기적 관점에서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우리의 대동남아정책을 반성한다면...
- 우리가 여력이 없다보니 다소 소홀히 한 것은 사실이다.
전략적으로 중요하고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는 동남아시장을
경제원리만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
상대방이 잘 돼야 우리도 잘된다는 인식 아래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상대방의 마음을 잡는 정책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