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통신공사는 내년 중에 중소기업 LAN (근거리통신망)을 구축, 상용 서비스하기로 했다. 전기통신공사는 자금 또는 기술부족 등으로 독자적으로 LAN을 구축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해 전화국에 LAN용 부가통신시스템을 설치 운영하기로 하고 우선 올해에는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빠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뵨격 서비스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수사 변호인단·탄핵심판 대리인단 구성에 관여하는 석동현 변호사는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을 내란 선전 혐의로 고발하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을 무고 혐의로 맞고소하겠다고 22일 밝혔다.석 변호사는 이날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장차 변호인이 될 수도 있는 위치에서 뭐라 말한 것을 내란 선동·선전죄로 몰아 고발한 것은 당연히 사실과 다를 뿐 아니라 의도적으로 모함한 것으로 무고죄가 된다"고 주장했다.석 변호사는 "민주당 최고위원 중 누가 주도했는지 알 수 없으므로 대표성이 있는 이재명 대표와 김윤덕 사무총장을 공범으로 내일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는 "민주당의 무고성 고발은 이번 사태를 내란죄로 볼 수 없다는 견해를 가진 많은 법학자·교수·전문가·기타 여론 주도층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자유롭게 공개 의견 표시를 하지 못하게 할 의도"라며 "의사 표현의 자유를 중대하게 침해·겁박하는 처사"라고 했다.윤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 변호사는 지난 17일과 19일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체포의 '체' 자도 얘기한 적이 없다", "전혀 당치 않다", "'나 내란 합니다'라고 예고하고 하는 내란이 어디 있나"라며 대통령 측 입장을 대변한 바 있다.이에 민주당은 20일 최고 "내란 행위를 글과 기자회견으로 정당화하는 것은 명백한 내란선전"이라며 석 변호사를 고발했다고 밝혔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국내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들의 기술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최근 부품 수급과 하드웨어 관리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발사 일정을 잇달아 연기하면서다. 우주 분야는 특성상 정부 지원이 필수지만 한국은 선진국보다 우주 예산이 부족하고 계엄 사태로 정부 컨트롤타워는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 부품 납품 지연으로 엔진 문제 발생22일 업계에 따르면 우주 항공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이노스페이스는 최근 위성 발사체 ‘한빛-나노’ 발사를 내년 3월에서 7월로 조정했다. 발사체의 전기 펌프 부품 납품 확보와 신규 시험장 구축 지연이 중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노스페이스는 해당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 부품의 대체 공급업체를 확보하고, 국내외 공급망을 모두 활용해 단일 공급업체 의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신규 시험장은 ‘단인증시험(종합연소시설) 시설’에서 우선 사용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단인증시험은 발사체 발사 전 지상 시험의 최종 관문으로 발사체를 수직 시험대에 고정한 상태에서 이뤄진다. 당초 이노스페이스는 내년 총 7회 상업 발사를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일정이 밀리면서 연 4회 발사로 줄일 전망이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안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0월 해상 발사 플랫폼(MLP)에서 발사하기로 한 준궤도 발사체 ‘블루웨일(BW) 0.4’의 시험 발사를 내년 1분기로 연기했다. MLP에 발사체를 고정 후 보완 사항이 발견돼 일정 연기가 불가피해졌다는 설명이다. 페리지는 발사체를 항구와 MLP에 보관하는 과정에서 주요 하드웨어가 5개월 이상 해양 환경에 노출된 영향이
우리 군의 정찰 위성 3호기가 우주 궤도 진입 후 지상과의 교신에 성공했다.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도움을 받았다. 군은 기존 정찰 위성과 군집 운용이 가능해지면서 북한 군에 대한 감시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22일 과학계와 국방부에 따르면 정찰 위성 3호기를 탑재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은 21일 오후 8시34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다. 발사 2시간56분 뒤인 오후 11시30분 지상국과의 교신에도 성공했다. 정찰 위성 3호기는 국방과학연구소가 위성의 성능을 확인하는 우주 궤도시험을 수행하고, 감시 정찰 임무를 맡을 예정이다.앞서 발사된 정찰 위성 1~2호기는 중대형 정찰 위성 5기 확보를 위한 우리 군의 ‘425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이미 실전에 배치된 정찰 위성 1호기는 고성능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촬영 장비를 장착했다. 하지만 이 장비들은 기상 조건에 영향을 받는다는 단점이 있다. 한국은 1년 중 흐린 날이 70%에 달해 EO·IR 장비로 촬영하면 표적을 관측하기 어려운 날이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이 때문에 합성개구레이더(SAR)를 실은 위성 발사의 필요성이 커졌다. SAR은 전자파를 지상 목표물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만드는 방식이어서 기상 상태와 관계없이 주야간으로 촬영이 가능하다. 이번에 발사된 정찰 위성 3호기는 2호기와 마찬가지로 SAR를 탑재해 성능을 높였다.우리 군은 내년 2월엔 4호기, 5월엔 5호기 발사 계획을 스페이스X와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강경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