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이 잔디보호를 위해 농약을 과다 사용, 골프장종사자와 이용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으나 관계당국이 기초조사조차 제대로 않고 있는등 전혀
무방비상태이다.
** 농경지보다 무려 5.5배...환경청 조사 **
12일 환경청과 경기도 보건연구소 각골프장에 따르면 골프장들은 잔디와
조경을 위한 수목보호를 위해 연간 1ha당 평균 47kg의 각종 농약을 살포하고
있는데 이는 농경지의 연산농약사용량 8.6kg(농림수산부통계)을 무려 5.5배나
초과하는 것이다.
** 18홀규모 연4.7톤, 일본보다 1톤이나 많아 **
18홀규모 골프장면적을 평균 30만평으로 기준할때 1개 골프장의 연간
농약사용량은 4.7톤으로 최근 골프장 농약사용이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일본의 3.5톤에 비해 무려 1톤이상이나 많다.
골프장별로 그린에 뿌리는 농약사용량은 중부(18홀)가 1,044.5kg,
로얄(15홀) 750kg, 한성(27홀) 5,555kg, 골드(36홀) 1,181kg, 수원(27홀)
2,505kg으로 이들 5개골프장그린에서만 모두 1만1,035kg을 쓰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티그라운드 페어웨이 수목등에도 대부분 1,000-2,000kg씩을
뿌려 골프장 종사자와 골퍼들의 건강뿐아니라 토양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그린에 뿌리는 농약은 고독성산균 살충제가 대부분이다.
그린에 사용하는 농약중 메타시스록스/오소차이드/캡탄/수포라사이드/
디프라탄/모누나등은 유해성이심해 대부분의 농가에서 이의 사용을 피하고
있다.
캡탄은 고독성 농약으로 필란드에서 지난72년부터 생산금지된 품목이다.
국내에서도 다코닐/디프수화제/다코폴등은 잔류기간이 길어 사용에
규제를 가하고 있지만 약효가 지속성이 있어 경제적이라는 이유로
골프장에서는 이들 농약을 더 많이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구토/언어장애/전신경련 유발 **
국립환경연구원 유홍일 토양오염 연구관은 이에대해 "이들농약에 중독되면
구역질 구토등의 증상을 보이다 심하면 언어장해 전신경련까지 일으키고
생명을 잃을 위험까지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농약과다사용에 대해 골프장의코드관리자들은 "잔디에 잔딧물
라지브라운관패치병 붐벙거지병등이 자주발생, 잔디보호를 위해 필수적"
이라고 밝히고 있다.
일본에선 한 군인이 이틀간 골프를 친후 2주가 지나자 심장외 통증을
호소하며 급사한 사건이 발생, 사회문제화 됐었다.
** 골퍼등 농약성분 흡입할 가능성 커 **
골프장들은 외국에서 수입해온 고급잔디의 보호관리를 위해 각종 살충제
살균제들을 연간 28회이상 뿌리고 있다는 것이다.
농약전문가들에 따르면 골프장잔디에 뿌린 농약은 5시간뒤에도 대기중에
떠나닌다는 것.
이에따라 운동중인 골퍼들이 호흡이 빨라져 농약성분을 흡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골프장농약공해가 사회문제화됨에 따라 미국 일본등에서는 이에대한
연구와 대책수립이 활발하나 국내에선 기초적인 조사마저하지않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에서도 문제가되었고 국내에서도 사용을 규제하고 있는 코닐은
국내 H골프장의 경우 지난해 그린사용량이무려 2,250kg이나 되나 당국은
전혀 손을 쓰지 않고 있다.
최근 환경청 국립환경연구원 경기도보건연구소 농약연구소 각대학
환경연구소등은 한결같이 "골프장의 농약사용량이 많은 것은 인정하나
인체에 어떠한 경향을 미치고 있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다.
농약연구소의 안병훈 연구관도 "골프장의 잔류농약이 하천으로 흘러들어
수질오염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인정하나 인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는
아직 조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