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한은이 발표한 올 상반기의 해외투자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중 해외
투자 허가실적은 모두 165건, 3억3,300만달러에 달했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상반기의 106건, 1억4,500만달러에 비해 건수면에서
55.7%, 금액면에서는 129.7%나 늘어난 것이다.
*** 기업들 생산기지 해외로 이전하는 경향 높아져 ***
올들어 해외투자가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것은 지난 2월 정부가 해외투자
신청기업에 대한 평점제를 폐지하는등 허가요건을 대폭 완화한데다 기업들이
원자재확보는 물론 원화절상과 교역상대국들의 무역장벽강화에 대응, 생산
기지를 해외로 이전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는 때문으로 분석됐다.
** 작년 상반기에 비해 4.6배 전체해외투자허가금액도 23.4%로 높아져 **
이에 따라 기업체 평점이 낮아 해외 투자진출 문호가 막혔던 중소기업에
대한 해외투자 허가실적이 급신장하는 추세를 보여 작년 상반기의 1,700만
달러(56건)에 비해 무려 4.6배인 7,800만달러(99건)로 늘어났고 전체 해외
투자 허가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동기의 11.7%에 비해 2배가 넘는
23.4%로 높아졌다.
*** 임금 싸거나 통상마찰 완화가 시급한 지역에 해외투자 집중 ***
국내기업의 해외투자는 주로 임금이 싸거나 통상마찰완화가 시급한 지역에
집중되고 있는데 인도네시아, 타이, 일본등 아시아지역과 북미지역에 대한
투자허가 건수는 각각 84건과 36건으로 전체의 약 4분의3을 차지했고 금액면
에서도 각각 1억400만달러와 1억3,700만달러로 전체의 3분의2를 훨씬 상회
했다.
*** 중동지역 올해도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 ***
또 중남미 (18건, 4,700만달러)와 대양주 (12건, 3,200만달러)에 대한
투자도 비교적 활기를 띠고 있으나 EC (유럽공동체) 시장통합을 앞두고 진출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유럽지역은 12건, 1,200만달러에 그치는 부진한 실적
을 보였고 한때 국내기업들이 앞다투어 진출했던 중동지역은 작년 상반기에
이어 올해에도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92건, 1억6,100만달러로 전체의 48.3%(금액기준)를
차지했는데 이를 세분하면 <>섬유, 완구 46건에 3,100만달러 <>조립금속
21건에 2,000만달러 <>화학, 철강 15건에 5,500만달러 등이다.
한편 지난 6월말 현재 해외투자잔액은 모두 766건, 11억7,300만달러인데
지역별로는 <>북미가 279건, 4억7,700만달러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동남아
253건, 3억3,100만달러 <>중남미 71건, 5,000만달러 <>유럽 68건, 4,900만
달러 <>대양주 40건, 1억300만달러 <>중동 34건, 1억4,500만달러 <>아프리카
21건, 1,800만달러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