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선때마다 약정한 음어 사용...서의원, 북한측 지령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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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금''은 "위장약" ''추기경''은 "어른" ***
지난 85년4월 북한공작원에게 포섭돼 지금까지 4년여동안 고정간첩으로
활동해온 평민당 서경원의원은 북한공작원의 지시에 따라 접선때마다
간첩들의 전형적인 음어를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안기부에 따르면 서의원은 85년4월 재독북한공작원 성낙영(33)을 통해 또
다른 공작원 정모(40대)와 임모(40대), 이모(50대)등 3명을 소개받고
이들로부터 자금지원약속과 함께 1단계 공작금조로 미화 5,000달러를
받으면서 "앞으로는 ''자금''을 ''위장약'', ''미화1,000달러''를 ''위장약 1알'',
''북한공작지도원 정모''를 ''정신부''라는 음어를 사용토록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어 작년8월 서의원의 밀입북을 안내한 공작지도원 김모(60대)등
2명으로부터 "이제는 평양과 직접 연결되어 있으니 앞으로는 서독의
성낙영과는 일체 연락을 끊고 덴마크 코펜하겐의 북한대사관과 직접 연락을
하라"는 지시를 받은뒤 지금까지 사용해 오던 음어를 폐기하고 새로은
"연락및 접선 음어"를 만들어 사용키로 약속했다.
이에따라 접선시의 보안유지를 위해 "서의원"을 "원박사"로, "북한대사관
직원"을 "이선생"으로, "미화1,000불"은 "성경책 1권", "김수환추기경"은
"어른", "추기경 방북추진상황"은 "성가대 연습", "방북"은 "고향방문",
"시국이 안좋다"는 "머리가 아프다"로 약속해 접선때마다 "원박사입니까"
"이선생입니다"라는 식의 대화를 통해 서로의 신원을 확인해 왔다.
북한공작원중 김모(40대)는 지령을 통해 "88년 10월말 임무를 부여할
50대 여자가 찾아갈 것이다.
그 여자가 서의원의 의원회관사무실로 전화를 해 "여기는 성당입니다.
몇시에 만납시다"라고 하면 회색 긴팔점퍼를 입고 접선장소에 나가 검은색
양장차림에 스카프를 두른 50대 여인을 만나라. 그여자가 "원박사입니까?
이선생이 보내서 왔읍니다"라고 말하면 공작원인줄 알고 그녀로부터 임무를
부여받으라"며 접선방법을 알려오기도 했으나 그녀가 나타나지 않아 접선을
하지 못했다.
안기부는 북한측이 서의원의 지시이행여부를 점검하려고 이같은 지령을
내렸던 것으로 분석했다.
서의원은 작년 10월초 비서관인 방양균씨(34)에게 자신의 밀입북사실을
처음으로 알리면서 방씨를 포섭, 음어사용과 연락조직에 대해 설명한뒤
같은해 11월 방씨에게 "서독에 가서 덴마크 코펜하겐의 전화번호로
이선생에게 전화를 해 ''원박사가 보내 이선생에게 심부름을 왔습니다''고
말한뒤 제네바에서 이선생을 만나 성격책 30권(3만달러)를 받아 올것"을
지시했다.
서의원은 이어 공작원을 통해 북한에 보고할 자료를 방씨에게 건네
주었는데 자필로 작성한 보고서내용은 "나는 무사히 도착하여 활동을
잘하고 있다. 어른(김추기경)의 고향방문(방북)을 협의했는데 성가대연습
(방북추진)을 서둘지 말라고 한다. 어른이 앞으로 추진할 것이다"라고
돼 있다.
이밖에도 서의원은 간첩활동을 통해 얻어낸 국내의 각종정보를 북한측에
보고하면서 북한공작원들의 지시에 따라 갖가지 음어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5년4월 북한공작원에게 포섭돼 지금까지 4년여동안 고정간첩으로
활동해온 평민당 서경원의원은 북한공작원의 지시에 따라 접선때마다
간첩들의 전형적인 음어를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안기부에 따르면 서의원은 85년4월 재독북한공작원 성낙영(33)을 통해 또
다른 공작원 정모(40대)와 임모(40대), 이모(50대)등 3명을 소개받고
이들로부터 자금지원약속과 함께 1단계 공작금조로 미화 5,000달러를
받으면서 "앞으로는 ''자금''을 ''위장약'', ''미화1,000달러''를 ''위장약 1알'',
''북한공작지도원 정모''를 ''정신부''라는 음어를 사용토록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어 작년8월 서의원의 밀입북을 안내한 공작지도원 김모(60대)등
2명으로부터 "이제는 평양과 직접 연결되어 있으니 앞으로는 서독의
성낙영과는 일체 연락을 끊고 덴마크 코펜하겐의 북한대사관과 직접 연락을
하라"는 지시를 받은뒤 지금까지 사용해 오던 음어를 폐기하고 새로은
"연락및 접선 음어"를 만들어 사용키로 약속했다.
이에따라 접선시의 보안유지를 위해 "서의원"을 "원박사"로, "북한대사관
직원"을 "이선생"으로, "미화1,000불"은 "성경책 1권", "김수환추기경"은
"어른", "추기경 방북추진상황"은 "성가대 연습", "방북"은 "고향방문",
"시국이 안좋다"는 "머리가 아프다"로 약속해 접선때마다 "원박사입니까"
"이선생입니다"라는 식의 대화를 통해 서로의 신원을 확인해 왔다.
북한공작원중 김모(40대)는 지령을 통해 "88년 10월말 임무를 부여할
50대 여자가 찾아갈 것이다.
그 여자가 서의원의 의원회관사무실로 전화를 해 "여기는 성당입니다.
몇시에 만납시다"라고 하면 회색 긴팔점퍼를 입고 접선장소에 나가 검은색
양장차림에 스카프를 두른 50대 여인을 만나라. 그여자가 "원박사입니까?
이선생이 보내서 왔읍니다"라고 말하면 공작원인줄 알고 그녀로부터 임무를
부여받으라"며 접선방법을 알려오기도 했으나 그녀가 나타나지 않아 접선을
하지 못했다.
안기부는 북한측이 서의원의 지시이행여부를 점검하려고 이같은 지령을
내렸던 것으로 분석했다.
서의원은 작년 10월초 비서관인 방양균씨(34)에게 자신의 밀입북사실을
처음으로 알리면서 방씨를 포섭, 음어사용과 연락조직에 대해 설명한뒤
같은해 11월 방씨에게 "서독에 가서 덴마크 코펜하겐의 전화번호로
이선생에게 전화를 해 ''원박사가 보내 이선생에게 심부름을 왔습니다''고
말한뒤 제네바에서 이선생을 만나 성격책 30권(3만달러)를 받아 올것"을
지시했다.
서의원은 이어 공작원을 통해 북한에 보고할 자료를 방씨에게 건네
주었는데 자필로 작성한 보고서내용은 "나는 무사히 도착하여 활동을
잘하고 있다. 어른(김추기경)의 고향방문(방북)을 협의했는데 성가대연습
(방북추진)을 서둘지 말라고 한다. 어른이 앞으로 추진할 것이다"라고
돼 있다.
이밖에도 서의원은 간첩활동을 통해 얻어낸 국내의 각종정보를 북한측에
보고하면서 북한공작원들의 지시에 따라 갖가지 음어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