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의류수출이 크게 줄어들고 있어 수출업체들의 경영이 한계상황에
이르고 있다.
*** 작년 동기비 12% 감소 ***
17일 모피업계에 따르면 87년 2억6,200만달러를 고비로 줄기 시작한 모피
의류수출은 작년중 2억2,300만달러에 그쳐 15% 감소한데 이어 올상반기중에도
전년동기보다 12% 줄어든 7,475만달러 (피혁수조 추천실적기준)에 머무르는등
1년반동안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 올 상반기...미국.유럽 이상난동 / 불매운동 겹쳐 ***
이같은 모피의류수출격감은 최근 2-3년동안 지속된 미국과 유럽지역의
이상난동으로 이들지역에 재고가 많이 쌓여 있는데다 동물보호론자들의 모피
제품불매운동까지 겹쳐 모피의류수요가 극도로 위축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 홍콩과 경쟁...단가도 계속 하락 ***
게다가 홍콩과의 수출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올들어 평균수출단가도 계속
떨어져 채산성을 악화시키고 있다.
올들어 6월말현재 지역별 수출동향을 보면 대미수출이 3,020만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10.5% 준 것을 비롯, 대캐나다수출은 1,551만달러로 17.5%, 대EC
수출은 1,192만달러로 21.4%가 각각 감소했다.
다만 대일수출의 경우 1,439만달러로 6.2% 늘었다.
모피의류업계는 작년이후의 수출부진이 전반적인 수요감퇴와 가격경쟁력
약화등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하고 있는데 금년 연말께에는
일부 중소업체의 조업중단및 도산등이 잇따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수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작년 하반기부터 내수시장에 뛰어든 중견
업체들은 높은 특소세율 때문에 내수판매마저 부진, 일부 업체의 경우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모피업계는 고급승용차나 가구 오디오제품등 사치성 수입제품에
대해서도 15-25%의 특소세를 매기고 있는데 국내에서 생산하는 모피의류에
60%의 특소세를 적용하는 것은 과세형평에도 어긋하는 것이라고 지적,
이를 20%로 낮춰줄 것과 과세 최저한도액을 현재의 1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상향조정토록 정부와 국회에 건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