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매매의 확대실시로 시황정보전달 및 매매체결 결과 확인이 빨라짐에
따라 매매주문을 수시로 정정 또는 취소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장중주가변화도 더욱 심해져 전산종목의 경우 하루중 고가와
저가사이의 주가차이가 종전에 비해 20% 이상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 하루평균 1만1,000여건 ***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산매매가 확대 실시된 지난 1일이후 15일까지
주식시장에서의 하루평균 취소 및 정정 호가건수는 1만1,300여건으로 지난
6월의 하루평균 8,500여건에 비해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매매주문 가운데 취소및 정상호가가 차지하는 비중도 6월의 9.3%에서
7월에는 11.25%로 높아졌다.
이같은 현상은 전산매매가 시장전체 거래량의 65% 수준까지 확대, 주가흐름
을 보다 신속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문 체결결과도 즉시
확인할 수 있게된 탓으로 그때 그때의 주가흐름에 신속하게 대응, 이미 낸
주문을 수시로 정정 또는 취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 매매체결 원활해 등락 심해지기도 ***
이에따라 매매체결이 보다 원활하게 이뤄지는 이점은 있지만 투자자들이
순간적인 시세흐름에 민감하게 반응, 주가등락이 보다 심해지는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다.
동양증권이 분석한 자료를 보면 전산매매가 확대 실시된 7월의 하루평균
주가등락폭은 347원으로 6월의 357원보다 좁아졌으나 장중 고가와 저가사이의
주가격차는 528원으로 6월의 431원에 비해 오히려 22.5%나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투자자들이 순간적인 주가변화를 지나치게 의식, 매매주문을 수시로
정정하는등 시장분위기에 뇌동하는 경향도 심하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