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투자가 선호도 높아져 ***
최근 증시에서는 해외CB (전환사채)의 주식전환허용으로 외국인투자가들이
선호하는 대형제조업주가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관련주도 이같은 추세속에서 일부종목이 상한가까지 치솟는등 강세를
나타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자동차관련 상장업체는 총11개사.
*** 자동차 관련업종 모두 11개 ***
현대 쌍용 기아 아세아등 4개 완성차업체외에 상장부품생산업체가 7개사에
이른다.
동업계의 최근 영업실적을 보면 87년 46.9%에 달했던 매출액증가율이
지난해에는 25%에 머물렀으며 당기순이익증가율은 46.8%증가에서 오히려
8.6%감소로 바뀌는 부진을 면치못했다.
이는 극심한 노사분규로 생산이 중단된데에도 원인이 있으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원화절상에 따른 가격경쟁력약화로 수출이 전년수준에서 정체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수판매규모는 승용차수요의 폭발적증가에 힘입어 87년대비
24.6%가량 늘어났다.
*** "수출부진 - 내수증가" 양상 계속 보여 ***
"수출부진-내수증가" 추세는 올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6월말현재 국내자동차생산실적은 총52만236대로 전년대비 12.5%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중 내수는 31만9,235대로 전년에 비해 47.3% 늘어난데 반해 수출은
28.9%가 감소한 17만7,430대에 그쳐 내수시장에서의 우위확보여부가
경영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이 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수출에 뒤졌던 자동차내수판매가 올들어 수출량의 1.7배까지
급증한 것은 원화절상, 임금인상에 따른 수출경쟁력 저하, 현대엑셀의
모델교차과정에서의 생산차질, 노사분규와 관련한 생산지연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 합리화 조치 7월1일 해체, 대내외 경쟁 국면 ***
한편 국내자동차업계는 지난해 4월의 승용차시장 완전개방에 이어 지난
7월1일부터 "자동차산업합리화조치"가 해제됨에 따라 대내외적으로 심각한
경쟁국면을 맞게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합리화조치의 해제에 따른 신규참여업체의 증가와
대우자동차를 포함한 기존 5개 완성차업체의 대규모 시설투자로 오는 93년말
국내자동차생산능력은 현재의 약2배수준인 연산 340만대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각사별 시설투자계획도 보면 우선 현재 세계15위권의 자동차생산회사인
현대는 90년대초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총4,820억원 투입, 연간 82만대수준의
현생산능력을 127만대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는 경기도 화성군 101만평의 부지에 승용차 15만대,
상용차 10만대, 국민차 10만대등 연산 35만대 규모의 제2공장을 지난 2월에
착공, 90년말부터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대우자동차는 총1조2,000억원을 투입, 생산능력을 현재의 연간 44만5,000대
에서 93년까지 14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대우는 우선 90년 상반기까지 로얄승용차 생산라인을 개조, 배기량 1,600-
2,000cc급 J카 15만대 생산규모의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약을 세우고 있다.
1단계공사가 완료된후에는 군산 제2공단 209평의 부지를 92-93년중 매립,
이곳에 연산 60만대규모의 승용차조립라인을 설치할 계획이다.
기아산업은 총8,000억원을 투입해 90년대 중반까지 생산능력을 현재의
30만대에서 90만대수준으로 확대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와관련 기아는 경기도 화성군의 70만평부지에 현재의 소하리 제1공장과
비슷한 규모의 공장을 건설, 89년 하반기중 15만대생산규모의 1단계 공사를
마치고 91년까지 같은 규모의 2단계공사를 완공할 계획이다.
또 상용차전문업체인 아세아자동차도 자동차산업합리화조치의 해제와 함께
지프의 내수판매에 착수하는 한편 연산15만대의 규모의 승용차생산라인
건설을 검토중이다.
쌍용자동차 역시 현재 생산중인 특장차 및 지프외에 승용차생산에 참여할
계획으로 경남 진해시 웅천지구에 오는 97년까지 연산 30만대규모의 공장을
세운다는 장기 플랜을 갖고 있다.
*** 주가 지난달 이후 완만한 상승 ***
지난 상반기를 기초로 금년 자동차업계의 수요를 전망해 보면 내수 70만대,
수출 60만대등 총130만대의 자동차판매가 예상된다.
이같은 수치는 전년대비 18%가량 늘어난 것이기는 하지만 당초 목표치
150만대에는 크게 미달하는 것이다.
자동차생산업체를 포함한 운수장비업종의 주가동향을 보면 지난3월말
최고치를 경신한후 침체장세속에서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다가 6월초 일단
바닥을 확인한후 완만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 89년 자동차 생산 / 판매 현황 <<<
( 단위 : 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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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9 계획 | 89 실적 | 전년동기대비 | 연간계획대비 |
| | | ( 1 - 6월 ) | 증감율 (%) | 실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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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산 | 1,510,170 | 520,236 | 12.5 | 34.4 |
|판 매 | 1,510,170 | 496,665 | 6.5 | 32.9 |
|내 수 | 859,010 | 319,235 | 47.3 | 37.2 |
|수 출 | 651,160 | 177,430 | -28.9 | 2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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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자동차공업협회 자료
< 오동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