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빙과/의류등 기온따라 생산 조절 ***
*** 우산마련 백화점 고객 서비스도 ***
*** 레저건설 유통업체서 이용 늘어나는 추세 ***
최근 기온 강수량등 각종 기상정보를 이용, 장단기 사업계획이나 제품
출하 고객서비스등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중앙기상대 대한기상협회로부터 그날그날의 날씨뿐 아니라
주별,월별,분기별 기상전망과 해상의파고 강수량등을 예측한 각종 기상자료
를 업무의 특성에 맞춰 사용하고 있는것.
중동, 인도네시아, 동남아해상에 유조선을 운항시키고 있는 (주) 호남
탱커는 매일의 기상자료를 팩시밀리로 수신 분석하고 있다.
그날 그날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항해중인 선박과 태풍의 진행정도를
연계, 항해선박의 속도나 항로를 적절하게 조절한다는 것.
또 이들 유조선내에는 일본 기상청등으로부터 6시간 간격으로 태풍의 진로
및 파고실황등에 대한 정보를 직접 수신하는 팩시밀리가 설치돼 있다.
이회사 오문식운영부장은 "태풍의 진로와 배의 항로를 면밀히 검토, 운항
시기와 운항일수 결정에 반영하고 있다"며 "이같은 기상정보의 적극 활용
으로 배의 침몰등 대형사고를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대림산업 유원건설등 건설부문회사들도 기상정보를 이용, 공사계획
이나 인력수급등에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 케이스.
이들 건설업체는 우기와 동절기때 동사진척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데다
날씨와 밀접한관련을 맺고있는 작업분야를 고려해야하는 특성이있다.
즉 용접이나 레미콘 작업도로포장 지하도배수등은 비가오면 전혀 할수 없다
는것.
따라서 이들 회사들은 본사에서 기상자료를 매일 수신 분석, 각지방의 공사
현장사무소에 통보해 주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또 빙과류 의류등 기온에 민감한 업체들도 기상정보를 영업에 적극 활용
하고 있다.
즉 기온변화에 따라 제품의 생산량과 출하시기를 조절하고 진열장을
바꾸는 것.
기상정보를 고객서비스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입체또한 적지않다.
H 종묘의 경우 자사에서 발행하는 농사전문지 " 최신원예 " 에 기상정보를
실어 보급하고 있다.
또 자사고객 20여만명에게 기상정보를 바탕으로한 병충해 관리방안등을
작목별로 분류, 안내서신을 띄운다.
이회사 원예상담실 이칠성씨는 "특히 지난 5월의 기상현황을 보고 참외의
생리장해를 예측해 참외재배농자들에 이의 대책방안들을 안내하는 서신을
띄웠다" 고 말했다.
이밖에 S 백화점등 각백화점의 경우도 비가 오면 매출액의 30%가 떨어지는
점을 감안, 장기적인 고객확보의 일환으로 때맞춰 우산을 미리준비, 이용고객
에게 서비스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또 매장의 실내음악을 경쾌한 음악으로 바꾸기도 하고 아예 우산, 우의등
장마기획상품코너를 마련해 판매하기도 한다.
이밖에 63빌딩등 고층빌딩의 경우 외부온도 습도에 따른 건물내 적절한
냉난방을 유지하기 위한 냉동기 보일러가동수를 사전 점검하는데 쓰이기도
한다.
이들 기업들이 기상자료를 받아보는데 드는 비용은 수신자료의 종류에 따라
3만-20만원선.
한국기상협회를 통해 기상정보를 제공받고 있는 업체는 지난 83년의 264개
사에서 연평균 15%씩 증가, 89년 6월말 현재 460개사에 이른다.
한국기상협회 서남문기술부장은 "종래 농수산교통분야에서 주로 기상자료를
활용했던 것에서 레져건설 식품, 유통등으로 다양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 기상대의 현대화계획에 따른 첨단장비도입으로 더욱 정확한 기상서비스를
할수 있을것 " 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