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도 대부분 업종의 임금교섭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는 업종별 공동교섭의 형태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 섬유/유화업계등 추진 **
18일 업계에 따르면 시멘트 면방업계가 이미 업종별 공동 임금교섭을
실시해오고 있는 가운데 화섬 석유화학 업계등도 내년부터 공동임금교섭을
추진중에 있고 올부터 단계적으로 공동 임금 교섭형태를 추진하기로 했다가
실패한 자동차의 경우도 내년부터는 어느정도의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업계는 최근 사장단회의를 개최, 공동 임금교섭문제를 집중
논의했는데 특히 석유화학의 경우 일정 플랜트 단지내에 여러업체들이
계열적인 조직을 형성하고 있어 사별 노사분규에 따른 단지전체의 피해를
극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동 임금교섭의 문제가 강력히 대두되고 있다.
대림산업의 노사분규가 파업 일보 직전에까지 치닫던 지난4월말 관련
원료사용업체들이 대림산업의 노사분규여파를 크게 우려, 일부 업체들의
경우 별도의 원료수입선을 모색하는등 혼란에 빠졌던 경험에 비추어
경영자 측에서는 공동 임금교섭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특히 면방업계가 일찍이 공동임금교섭을 시행, 조기임금협상 타결이
이루어진데 반해 사별 임금교섭을 실시한 화섬업계는 (주)코오롱
동양나이론등 일부 업체들이 파업에까지 돌입하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내년부터는 공동임금교섭을 적극 추진중이다.
특히 화섬업계는 금년도 임금협상의 결과 평균임금인상률이 면방업계보다
높았고 임금협상이 늦은 업체일수록 임금인상률이 높아지는 에스컬레이터
효과가 있었다고 판단, 내년부터 공동교섭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