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메라시장에 대기업들이 잇따라 참여, 1,500억원규모의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 같다.
**** 대우, 신도리코, 현대도 가세 ****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전자와 신도리코가 새로 카메라시장에 진출키로
한데 이어 현대전자도 시장참여계획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일본등 제휴 9색전 점화 ****
현대전자는 일본의 올림퍼스 또는 교 세라와 손잡고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 회사는 대외지명도등을 감안, 올림퍼스를 제휴선으로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우선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공급방식으로 판매에 나선뒤 독자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그룹계열사인 한국후지필름은 지난 5월부터 일본 후지필름으로부터 1회용
카메라(필름내장)인 퀵스냅의 수입판매에 나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OEM수출전문기업인 삼양광학도 최근 일부 보급기종의 내수판매를 본격화
하는등 카메라시장이 올들어 갑자기 뜨거워지고 있다.
**** 91년 2,000억이상 달할 전망 ****
국산카메라시장은 그동안 급속한 국민소득의 향상및 국내기업의 기술수준이
높아져 80년이 연평균 30-40%씩 성장, 올해 1,500억원, 90년 1,800억원, 91년
에는 2,000억원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항공이 일본 미놀타와의 기술제휴생산으로 이 시장의 50-55%를 차지
하고 있으며 캐논 및 니콘과 손잡은 금성사와 아남정밀이 각각 15-20%,
아시아히펜탁스와 제휴한 동원광학이 10-15%를 점유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에서 크게 뒤지는 금성 아남 동원등은 다양한 모델의 보급기종
개발 및 설비증설을 중점 추진해 시장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와관련, 삼성항공은 카메라사업부문을 별도기업으로 독립시켜 생산 및
판매기능을 대폭 강화,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여가려 하고 있다.
8월초부터 동독의 카메라를 선보일 대우는 우선 완제품수입판매방식으로
중급 및 보급기종 3개모델의 판매에 나설 계획이나 칼자이스제나사와의 기술
제휴를 통해 90년초부터는 독자모델의 생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신도리코도 우선 OEM방식으로 완제품을 공급받아 판매시장을 확보한후 온양
공장에 생산설비를 갖춰 연말께부터는 본격적인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후지필름은 5월초부터의 1회용카메라 시판이래 6월까지 6만대나 판매,
올해안에 20만대의 판매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0년에는 이 시장이 50만대 70억원규모로 급속히 커질 것으로 전망, 내년
하반기부터는 독자생산에 나설 계획으로 있다.
이같은 대기업들의 경쟁적인 진출로 그동안 삼성 금성 아남 동원등 4개
기업의 분점체제를 유지해오던 카메라시장은 대우 신도리코 현대 삼양 롯데등
이 가세한 9파전으로 확대돼 판매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