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대기업에 대한 긴급결제자금 지원기준을
확정, 각 은행에 시달했다.
**** 6월 마지막주 일시 - 타입대 평잔 3개월시한 ****
각 기업별로 지난 6월 마지막주일(6월26일-7월1일)의 일시대 및 타입대
평균잔액을 3개월 시한으로 지원하되 상환은 해당기업에서 주식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 은행에서 이를 인수하는 형식으로 하도록 했다.
지원규모는 5,000억원을 다소 웃돌 것으로 보인다.
재무부는 이같은 내용의 구제금융지원기준을 지난 18일자로 은행감독원을
통해 각은행에 시달했다.
이같은 자금지원에도 불구하고 계속 부도위기를 헤어나지 못하는 대기업에
대해서는 자금난의 원인이 노사분규 후유증으로 인한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구조적인 것인지를 가려 선별적으로 추가지원도 해줄 방침이다.
6월 마지막주일의 "일시대 및 타입대 평잔규모"로 지원될 긴급결제자금은
L그룹에 2,000억원, D그룹에 500억원등 10대그룹에 거의 전액 대출될 것으로
보인다.
대출형식은 최단 1일에서 최장 20일만기로 이미 대출된 일시대 및 타입대를
3개월만기로 전환해 주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이번에 나갈 5,000억원은 노사분규가 심했던 지난 5,6월중 경영안정자금으로
지원됐던 9,000억원과는 별도.
**** 상환은 주식등 발행은행서 인수 ****
긴급결제자금을 지원하는 은행은 우선 해당기업으로부터 주식전환사채 신주
인수권부사채를 9월말이전에 발행하겠다는 확약서를 받게 된다.
해당기업에서 발행할 주식등은 관련은행에서 전액 인수, 대출금과 상계
처리하고 이를 10월초부터 주식시장 상황을 보아가며 매각, 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 일시대 및 타입대란 ? ####
일시대란 기업이 은행으로부터 배정받은 당좌차월한도를 초과하여 당좌차월
을 쓸때 은행에서 일시적으로 빌려주는 당좌대출의 일종으로 최장 대출기간은
20일이다.
한도는 별도로 정하지 않고 있으며 기업의 부도를 은행이 일시대출로 막아
주는 셈이다.
타입대는 다른 은행의 당좌수표(지점권)를 입금시키고 주로 자기앞수표를
받아가는 형식으로 대차대조표상으로는 대출로 나타나지 않으나 실질적으로는
하루짜리 대출인 셈이다.
매일 타입대를 일으키면 일정액의 자금을 사실상 계속 쓸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