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중인 최호중외무장관은 21일낮 (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메리디언 호텔에서 가진 세계문제협회초청 오찬연설에서 "주한미군은
한반도내 전쟁억지력으로 기여해 왔다"며 "북한이 아직 한반도 적화통일을
포기하지 않고 있음에 비추어 주한미군철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 남북한간 군사력 균형등 선행조건 충족후라야 ***
외무부에 따르면 최장관은 "90년대의 한국외교정책과제"라는 주제로 행한
이 연설에서 "주한미군의 구성과 규모에 변화가 있기 위해서는 한미양국간
사전협의를 통한 완전 합의가 있어야 할뿐 아니라 남북한간의 군사력 균형,
평화보장 장치, 남북한관계개선등 선행조건이 충족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
했다.
최장관은 향후 동북아 국가들의 최대정책과제는 한반도및 동북아에서의
냉전구조를 평화와 협조체제로 대체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현재의
국제정세에서 나타나고 있는 새로운 화해분위기로 보아 남북한분단을 평화와
협조체제로 대체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한미관계에 대해 "양국관계는 지난 40년동안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라는 양대 가치의 기반위에서 튼튼한 동맹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미국의
대한안보공약이 한국내 민주화와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해 왔다"고 평가했다.
*** "90년대 남남협력등 강화할 터" ***
최장관은 이어 90년대 한국외교정책의 과제로 <>한국의 방위력 증강과
미국의 확고한 방위공약등을 통한 한반도내 긴장완화및 남북한화해 <>남북한
및 한반도주변 4강간의 관계정상화와 남북한 유엔가입등 평화와 안정을 위한
외교적 장치 마련 <>아/태지역국가간의 협력강화 <>대개도국 지원확대등 남남
협력강화를 제시했다.
최장관은 오는 24일 부시미대통령을 예방하며 25일에는 베이커 미국무장관
과 회담을 갖고 오는 10월로 예정된 노태우대통령의 미국방문 일정등을 협의
한뒤 오는 28일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