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들의 동구권시장 진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가운데 올해
가전제품의 동구권수출물량이 지난해의 2-3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공산권지역중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던 중국지역으로의 수출이
크게 감소, 공산권지역에 대한 전체적인 수출량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회사에 따라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성사는 올 상반기에 컬러TV, 전자레인지등
가전제품을 중국에 1억4,000만달러어치, 동구권에 3,000만달러어치를 각각
수출했다.
<>금성사 = 금성사의 대중국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5,000만달러어치에
비해 7%가 줄어들었으며 대동구권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00%의 신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삼성전자 = 삼성전자는 지난 87년 동구권국가중 유일하게 유고에 230만
달러어치의 VTR과 오디오제품을 수출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헝가리, 폴란드,
루마니아, 유고등 4개국에 총 2,0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으며 올해는 소련을
비롯한 불가리아, 체코, 동독등에 까지 확대, 동구권국가 전체를 상대로
지난해의 3배정도인 6,000만달러어치의 각종 가전제품수출 계약을
추진중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올해를 동구권 본격진출 원년으로 정하고 헝가리에는
오는 9월 현지 컬러TV공장을 완공, EC지역 등에 대한 우회수출 기지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대우전자 = 대우전자는 올 상반기에 중국지역에는 냉장고, 컬러TV, 압축기,
전자렌지등 1,541만2,000달러어치를 수출했고 체코, 헝가리등 동구권에는
2,005만7,000달러어치의 가전제품을 수출했다.
대우전자는 이러한 추세로 나갈 경우 올 한해동안 대중국수출은
3,590만달러, 대동구권수출은 5,150만6,00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중국 수출 전년보다 68% 줄듯...동유럽은 155% 증가 예상 **
대중국 수출은 전년대비 68%가 줄어들 것이지만 대동구권 수출은 155%나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이를 공산권지역 전체로 보면 지난해보다
34%가 줄어든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시장은 지난해 말부터 외환사정 악화등으로 긴축이
시작된데다 최근의 민주화사태로 지난해보다 크게 줄고 있으며 동구권은
급격히 늘지는 않겠지만 꾸준한 신장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공산권시장은 구매력이 당장은 높지않기 때문에 장기적인 시작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