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부도를 모면하기 위해 은행에서 급하게 빌어 쓰는 일시 당좌대출
(통칭 일시대)의 금리가 빠르면 다음주말께부터 일률적으로 연 13%로 인상
된다.
**** 신탁은행 가장 먼저 다음주말께 인상할 듯 ****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대출기간이 하룻밤 사이인 타입대를
포함, 기업들이 이용하는 급전에 대한 금리를 현행보다 1-2%포인트 높은 연
13%로 인상, 적용키로 하고 우선 간사은행인 서울신탁은행이 빠르면 다음
주말께부터 인상금리를 시행하고 다른 은행들도 곧 뒤따르기로 했다.
일시대는 기업들이 부도를 막기위해 은행과의 사전 대출약정이 없는데도
당좌대출한도를 초과하여 빌어 쓰는 초단기 급전으로 대출기간은 통상 20일
이내이며 현재는 일반대출과 마찬가지로 기업체종합평점에 따라 11-13%의
차등금리가 적용되고 있다.
**** 콜금리보다 낮어 금리차 해소위해 ****
은행들의 이같은 금리인상 방침은 올들어 자금사정이 계속 좋지 않아
지급준비금 부족액을 채우기 위해서는 여유가 있는 은행이나 보험회사등 다른
금융기관으로부터 콜자금을 얻어 쓰는게 불가피한 형편인데다 일시대에
대해서는 현재 13% 수준인 콜금리보다도 낮은 금리가 적용되는데 따른
금리차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은행들은 당초 일시대의 금리를 각 은행이 한은에서 빌어쓰는 단기 유동성
조절자금(B2)의 15%보다 1-2%포인트 높게 책정할 것을 검토했으나 지나친
금리인상에 따른 기업들의 반발등을 감안, 일단 차등금리가 적용되고 있는
현행 일반대출금리체계중 가장 높은 13%를 적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기업의 추가금리부담 연간 수십억원 될듯 ****
일시대 규모는 시중자금사정에 따라 변동이 매우 심한 편이나 자금사정이
좋지 않을때에는 타입대규모만 해도 하루 1조원 수준을 넘어서고 있는
실정이어서 이에따른 기업들의 추가 금리부담은 적어도 연간 수십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