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이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각 업체들이 앞다투어 내놓고
있는 가운데 컴퓨터교육의 조기정착을 위해 정부가 보급할 예정인
교육용컴퓨터의 규격(SPEC)이 하루빨리 확정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업계의 교육용 소프트웨어 제작 지연 ***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초/중등학교에 컴퓨터과목이
정식으로 채택되면서 기업체들이 컴퓨터에 사용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기 시작, 선경 SKC는 국어,영어,수학과목의
교육용 프로그램을 시장에 내놓았고 지원전산에서도 국어, 영어과목의
소프트웨어 시판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우전자에서도 자사의 16비트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는
중학교 1,2,3학년용의 영어, 수학, 과학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판에
들어갔다.
*** 교육용 PC...16 Bit로만 결정 ***
이처럼 일부 컴퓨터 소프트웨어회사들이 컴퓨터를 이용하는 교육용
프로그램을 만들고는 있으나 다른 많은 회사들은 문교부가 각급학교에
보급할 예정인 교육용 컴퓨터의 구체적인 규격이 확정되지 않아 교육
프로그램의 제작을 망설이고 있다.
*** 화면 표시...흑백/칼라등 구체적 규격 인정해져 ***
교육용 컴퓨터기종은 16비트로 결정됐으나 화면표시를 허큘리스(흑백)
방식으로 할 것인지 CGA(천연색)방식으로 할 것인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규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많은 업체들은 허큘리스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제작, 시중에 내놓고
잇는데 허큘리스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교육용 컴퓨터의 규격이
결정되면 이러한 허큘리스방식의 프로그램은 사장되게 된다.
*** 문교부/공업진흥청등 의견 달라 ***
문교부는 CGA방식으로 할 경우 컴퓨터의 가격이 비싸질 것을 우려,
허큘리스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주장하고 있는 반면 공업진흥청은
허큘리스방식과 CGA방식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표준안을 채택할 것을
요구, 관계부처의 견해가 차이를 보이는 바람에 교육용 컴퓨터에 대한
명확한 규격이 아직 확정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성사는 최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는
CGA보드를 개발, CGA방식으로 하더라도 컴퓨터의 가격을 40만원대로
낮출 수 있도록 했는데 금성사측은 CGA방식이 채택될 경우 새로 개발한
CGA보드기술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CGA방식은 16가지의 색깔과 16가지의 흑백명암을 나타낼 수 있어
교육효과면에서 허큘리스방식 보다는 훨씬 유리하다.
한편 이미 허큘리스방식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교육용 프로그램을
시판하고 있는 회사들 외에 금성, 삼성, 대우, 현대, 삼보 등 대부분의
업체들이 준비작업들을 하고 있어 교육용 컴퓨터의 규격이 결정되기만
하면 업체간에 치열한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