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종된 정치 되찾아야" ***
김대중평민당총재는 24일상오 "지금은 6공화국수립이래 최대의 위기
국면이며 5공청산과 민주화는 그 가망성이 날로 희박해져 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여야 4당은 즉시 중진회담을 소집, 실종된 정치를 되찾아야
할것"이라고 주장했다.
*** 필요하면 여야 4당 총재회담 ***
김총재는 이날 공안당국의 3차 출석요구에 불응하는 대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정권내에서 지배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5공세력이 5공청산과 민주화를 가로막는데 모든 공안사건을 악용하고
있는것이 오늘의 정국불안과 정치혼란의 진정한 근본원인"이라면서
"공안정국 종식"을 위한 임시국회및 여야중진회담의 즉각적인 소집을
촉구한뒤 필요하다면 여야4당 총재회담을 추진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 "야3당 공조체제 계속여부, 국민에게 밝혀야" ***
김총재는 "지난 여야간 대화정치는 부재상태에 있고 3야당공조체제마저
중단된채 오직 공안통치만이 활개치고 있다"고 지적, "3 야당은 이제 야당
공조체제를 지속 할것인지 아니면 종결지을 것인지 국민앞에 밝힐 때가
왔다"고 말했다.
*** 독자노선 추구 시사 ***
김총재는 3야공조체제는 5공청산과 민주화를 위해 최소한 내년봄까지
계속돼야 한다며 "불행히도 3야공조체제가 좌절되더라도 5공청산과
민주화를 성취시키고야 말겠다"고 밝혀 경우에 따라 독자노선을 취해
나갈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현상황을 "5공회귀냐 민주전진이냐의 기로"라고 규정하면서
"국민여러분의 팽배한 여론이 5공회귀의 음모를 질책하고 3야공존체제의
회복을 촉구하고 진정한 민주세력을 강력히 성원한다면 기우는 대세를
만회할 수 있다"면서 국민여론의 지지를 호소했다.
*** 정호용의원 공직사퇴등 7개항 요구 ***
그는 "5공청산과 민주화없이는 6공화국은 전두환통치와 다를 것이 없다"고
말하고 <>정호용씨등 6인의 핵심인사에 대한 공직배제와 국회위증고발
<>전두환 최규하씨의 국회증언 <>광주학살진상규명, 정부사과및 특별법제정
<>국가보안법/안기부법의 개폐 <>경찰중립화 <>오는 91년까지 지자제전면
실시 <>부의 공정분배를 위한 조치등 7개항을 요구했다.
*** "문목사/서의원 사건 충격 흡수 능력 있다" ***
김총재는 5공청산과 민주화를 진전시켜야만 우리사회의 과격세력들이
그 입지를 상실, 무력화될것이라고 주장하고 "문목사와 서의원사건은
충격적이나 우리 사회는 이에 대한 충격흡수능력이 있다"면서 공화당정권
에서의 김규남간첩사건과 5공화국에의 민정당 김모의원사건도 아무 혼란없이
극복해 냈다고 상기시켰다.
*** 서의원 사건, 거듭 사과...3차 소환에도 불응 ***
김총재는 서의원사건에 대해 거듭 국민에게 사과한다면서 "노정권은
서의원사건을 악용하여 평민당을 파괴/말살하고자 전력을 다해왔다"고
주장하고 "문목사 사건 당시는 증언해 줄 이유가 있어 기꺼이 협력했으나
이번에는 안기부가 서의원사건을 평민당탄압을 악용하기 있기 때문에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며 출두불응이유를 설명했다.
*** 폭력/용공/과격주의/반미등에는 반대 ***
그는 폭력, 용공, 과격주의와 비판목적이 아니라 적으로 삼는 반미등을
모두 반대한다면서 "미군의 단계적 철수는 남북간의 평화체제가 확실히
실현됨에 따라 진행돼야한다"고 말했다.
*** 보혁구조는 망상...정계 개편론 반민주적 책동 ***
그는 최근의 보혁논의에 언급, "공안통치가 혁신세력을 언제든지 용공
세력으로 일소할 수 있는 여건속에서 보혁구조는 망상"이라며 "공안정국
아래서의 정계개편론은 평민당을 고립시키고 총선민의의 결정을 뒤집으려는
반민주적 책동"이라고 일축했다.
*** 공화국 연방제 통일방안 주장 ***
그는 "평화공존/평화교류/평화통일의 3단계 통일방안을 추진, 남북이
공존하는 공화국연방제를 국민적 합의로 채택할것을 제안한다"고 말하고
"전교조파동, 노사문제, 철거민문제, 노점상문제등을 노정권이 "힘에
의한 진압"이라는 5공적 발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