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의 대일수출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2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중 대일수출물량은 123만3,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7%, 수출액은 6억2,000만달러로 7%정도 각각 준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 88년에는 우리나라 철강수출의 37.5% 차지 ****
대일지역은 87년부터 미국을 제치고 유망한 수출시장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지난해에는 우리철강업계 총수출의 37.5%를 차지했었다.
**** 엔화 약세로 채산성 최악 ****
이 시장이 올들어서는 연초부터 가속화되기 시작한 엔화약세로 철강재수출
가격이 계속 하락, 수출채산성이 최악의 상태로 악화되고 있으며 이에따라
수출증가세도 크게 둔화되고 있다.
특히 대일 철강재수출은 여느품목과는 달리 엔화가 결제통화여서 엔화가치가
하락하면 우리업계는 엔화절상폭만큼 고스란히 손해를 보고 있다.
달러대 엔화평균환율은 지난해 12월 125엔에서 지난달은 144엔으로 무려
13.2%가 절하됐다.
이같은 엔화약세에 따라 지난 6월의 품목별 평균 톤당가격은 <>형강 368
달러(연초대비 22.3%하락) <>봉강 580달러(26.6%) <>강관 470달러(20.6%)
<>열연코일 380달러(16.6%) <>신소재 317달러(12.4%) <>냉연코일 517달러
(11.8%)로 12%에서 27%까지 큰 하락세를 보였다.
**** 대부분 원가이하 판매 ****
현재 대일철강재수출은 가격조건이 맞지 않아 합금강등 일부 고부가가치
제품을 제외한 대부부의 1차제품은 생산원가이하로 수출되고 있다.
수출물량은 급속히 줄어 지난 6개월동안 철근 및 선재는 6만3,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3.2% 줄었고 수출물량이 큰 중후판의 경우는
19만9,000톤으로 20.5%가 감소했다.
이밖에 형강(8만1,000톤), 열연코일(49만3,000톤), 냉연코일(13만7,000톤)
등도 10-15%정도 물량이 대폭 준것으로 나타났다.
**** 업계...일본 수입상 값 인하경쟁유도 대책 부심 ****
게다가 일본의 실수요업체와 수입상들은 국내 판재류생산이 과잉현상을
보이는 약점을 이용, 수입을 꺼리면서 국내업체간의 경쟁을 유도, 하반기
수입가격인하를 부추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일본업계는 전통적인 양국의 교역을 무시하고 수입선전환도 서슴치
않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관계자들은 "과거 3년동안 미국시장의 퇴조로 인한 수출물량 감소를
일본시장이 메워주었는데 엔화약세로 대일수출에 비상이 걸렸다"며 "엔화
가치하락에 따른 근본적인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