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일산 신도시 개발의 사업주체인 토지개발공사가 국토개발연구원에
용역을 주어 완성한 신도시 개발계획 기본구상(안)이 최근 일반에 공개되고
공청회도 열림으로써 지난 4월27일 정부가 전격적으로 발표한 신도시 건설
계획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정부가 신도시 계획을 처음 발표했던 지난 4월만해도 천정부지로 주택값이
뛰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투지억제 묘방을 찾는데 급급해 있었고 몇몇
핵심적인 간부들만이 모여 신도시계획을 입안했기 때문에 계획의 각론에
있어서 현실적으로 타당성이 결여된 부분들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 신도시계획 수정 내용 ***
이 때문에 정부가 당초 발표했던 신도시계획은 부분적으로 수정이 가해지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어떻게 바뀌었는가를 알아본다.
<>도시개념의 변화 = 정부는 당초 분당과 일산에 "신주택도시"를 건설한다고
발표했으나 지금은 "신도시"라고 표현한다. 처음의 단순주거 개념보다는
직장과 주거지가 동일지역권에 있는 직주개념이 크게 강화된 것이다.
이에따라 이들 2개 도시가 모두 80%이상의 자족적인 기능을 가진 도시로서
분당은 업무/금융/상업도시로, 일산은 관광/문화/국제회의/전원도시로
개발된다.
<>유치대상자의 변화 = 당초 발표때는 "분당의 경우 서울 강남지역의
중산층 수요, 일산은 서울권 지역의 중산층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신도시를 건설한다고 했으나 정부정책이 "없는 계층"보다는 "있는 계층"을
대상으로 한다는 비판이 일자 정부는 중산층을 위주로 하면서 모든 계층
사람들이 어울러 살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그러나 여전히 개발초기단계에서는 중산층 이상의 입주계획에 주안을
두기로 했다.
*** 인구수용 줄이고 일산은 90년 3월 첫 분양 ***
<>인구수용 계획 = 분당의 경우 10만5,000호의 주택을 지어 1가구 4인
기준으로 42만명의 인구를 유치한다는 당초 계획을 축소조정, 약 9만3,000
호의 주택을 지어 36만-40만명의 도시를 만드는 것으로 바꿨다.
주거용지의 면적은 243만평에서 200만평으로 줄어들었다.
정부는 그만큼 인구밀도의 저하와 쾌적도의 제고를 초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산은 아직 기본구상이 마련되지 않았으나 관광, 문화, 국제회의, 전원
도시의 기능이 부여된다면 당초 계획보다 인구나 주택수가 더 줄어 들
가능성이 있다.
<>일산의 공기 = 90년 1월에 첫 분양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보상문제들과
관련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90년 3월로 2개월 늦추기로 했다.
*** 전철은 미정이나 도로는 다소 변경 ***
<>교통망 = 전철은 분당의 경우 분당-잠실노선을 검토했으나 분당-성남-
수서로 낙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산은 당초 일산-구파발 노선의
건설을 계획했었으나 일산-능곡-가좌-서울역 안과 일산-능곡-원당-구파발
안중에서 택일키로 했다.
도로망은 분당-판교간 2차선 도로를 10차선으로 하고 장지-세곡-양재
도로를 8차선에서 10차선으로 확장하는 등의 계획을 세웠었으나 분당-복정동-
수서동-화양동간 15.3km에 4-6차선 고속도로를 신설하여 분당을 강변도로와
강북에 고속연결하고 양재-분당간 10km 6차선 고속화도로를 신설하여 관악,
서초, 강남 방면의 교통을 분산처리하고 분당-세곡동간 기존도로를 8차선으로
확대키로 했다.
일산은 일산-수색간 10km 2차선 도로를 8차선 도로로, 행주대교-벽제간
12km 2차선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한다는 계획등을 세웠었으나 강북 강변
도로를 최대한 활용토록 한다는 방침아래 성산대교-이산포간 19km에
도시고속도로를 만들기로 하는 한편 수색-백석리간 11km를 4차선 도로로
확장하고 서오릉-원당-백마역간 13.5km구간은 4-6차선으로 확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