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영광, 울진등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의 주종을 이루고 있는
경수로형 원자력발전소용 핵연료가 국산화되어 25일 대덕연구단지 소재
한국핵연료 주식회사(사장 한필순)에서 처음으로 출하됐다.
*** 금년말까지 총 282다발 공급...국내소요 전량 공급 ***
이번에 첫 출하된 국산 핵연료는 모두 52다발로 고리원자력 2호기에
공급되는데 이 국산핵연료는 한국핵연료가 생산을 담당하고 설계는
한국에너지연구소와 서독 KWU사가 공동으로 수행하여 금년말까지 총 292
다발을 공급하고 앞으로 국내 소요 전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 국내 모든 원자력발전소의 핵연료 국산화 ***
핵연료의 성형가공 기술은 현재 원자력발전소를 가동하고 있는 26개국중
우리나라를 포함 모두 11개국에서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경수로핵연료제조가
이뤄짐으로써 그동안 미국, 프랑스등으로부터 전량수입에 의존해 오던
경수로핵연료를 자급할 수 있게 됐으며 지난 87년7월부터 국산으로 공급되고
있는 월성 원자력발전소용 중수로핵연료에 이어 국내 모든 원자력발전소의
핵연료가 국산화됐다.
경수로핵연료는 지난 81년 경제장관협의회에서 국산화방침이 결정된 후
82년 한국핵연료주식회사가 설립되고 지난해말 생산공장이 완공됨으로써
지난 1월부터 상업생산을 개시하게 된 것이다.
*** 저농축 우라늄사용 원자로 안에 장전...경수로핵연료 ***
경수로핵연료는 우라늄 235의 함유율을 약 3.5%정도로 높인 저농축
우라늄을 사용하며 앞서 국산화 기술개발에 성공한 재변환공정을 통해
우라늄을 핵연료용 원료물질인 이산화우라늄 분말로 만들어 담배필터정도
크기의 소결체로 구은 다음 이것을 지루코늄이라는 특수한 합금소재로 된
관속에 넣어 이관을 다발로 엮어 원자로 안에 장전하게 된다.
약 500kg의 고리2호기형 핵연료집합체 1개는 모두 3,700여개의 부품으로
구성되며 소결체 9만6,000개가 모여 1억2,400만K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되는데 이는 8만가구가 1년동안 쓸수 있는 전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