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 425mm, 곳곳서 논밭 유실 / 교통두절 ***
북상했던 장마전선이 갑자기 남하하면서 25일 새벽부터 영/호남지방에
집중호우를 쏟아부어 63명이 사망 또는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으나 피해지역이
속출, 인명피해는 7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6일 새벽 1시 현재 인명피해는 전남광주지역이 사망 38명, 실종 12명등
50명이고 경남지역이 사망 2명, 실종 11명등 13명이다.
또 전남 광주 2만여명을 비롯, 전국적으로 수만명의 이재민이 났고
수십만 ha의 농경지가 침수됐으나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 장성 / 벌교등 "수몰"...이재민 수만명 ***
특히 전남 장성읍과 보성군 벌교읍은 시가지 전체가 침수돼 수천명씩의
이재민이 발생했는데, 저지대 주택가는 주택 2층까지 침수돼 곳곳에서 완전히
고립된 주민들이 구조를 호소하며 공포속에 밤을 지샜다.
장성읍과 순천 승주 벌교지역은 시가지침수로 통신시설까지 불통돼
피해집계가 늦어지고 있으며, 서울 광주등지의 가족과 친지들이 가족의 안부
를 확인할 수 없어 발을 굴렀다.
군과 경찰은 1,000여명의 병력과 수십대의 헬기를 동원, 건물 옥상이나
고지대등에 대피한 주민들의 긴급수송작전에 나섰으나 폭우가 계속되고
고립주민수가 너무 많아 구조작업은 부진했다.
*** 섬진강 / 영산강 범람 위기...피해 더 늘듯 ***
또 곳곳에서 침수와 붕괴사고가 일어나 호남선 경전선의 열차운행이
중단되거나 연착소동이 빚어졌고 호남고속도로와 88고속도로 일부구간도
한때 불통됐고 경부고속도로 영동부근 상행선 비탈면이 유실돼 상행선만으로
운행됐다.
한편 호우경보와 폭풍주의보가 내려진 전남해안지방의 해상교통도
올스톱돼 홍도 거문도등 도서지방의 피서객 수천명의 발이 묶였다.
이날 전남지방에는 최고 425mm (장성군 남면)의 폭우가 쏟아졌다.
중앙기상대는 이날 "만주지방까지 밀려올라갔던 장마전선이 급격히
남하, 우리나라 남북에 깊은 기압골이 걸쳐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고 밝혔다.
26일 상오1시현재 호우경보가 내려진 곳은 전남일원과 전북동부, 경남
서부내륙, 충북중/북부, 경북내륙이며 강원영서남부와 전북서부 영동중남부
충북남부 부산 경남지방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중이다.
26일 0시현재 지역별 강우량은 다음과 같다. (단위 mm)
<> 광주 335.6 <>함평 315.5 <>승주 229.3 <>진주 206.2 <>목포 176.2
<> 산청 172.6 <>충주 176.1 <>거창 146.9 <>남원 149.2 <>제천 143.5
<> 남해 127.5 <>원주 123.5 <>서울 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