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항만청은 26일 미국 대형선사인 아메리칸 프레지던트 라인(APL)의
국내지사 설치를 허가했다.
** 해운산업 대외개방 본격 의미 **
APL의 한국지사 설치는 지난달 22일 같은 미국선사인 시랜드사의 국내지사
설치에 이어 국내 해운사상 두번째로서 해운산업에 대한 대외개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을 의미한다.
APL의 한국지사 설치허가는 지난달 29일 신청한지 27일만에 난 것으로
지사직원은 미국인 2명, 한국인 80명등 모두 82명으로 한국인 직원은 종전
APL의 한국대리점이었던 조양에이젠시 직원들이 대부분이다.
APL은 자본금 967만6,000달러에 총 23척으 풀컨테이너선대를 보유,
시랜드사와 함께 미국의 양대선사를 태평양및 동남아/중동항로에 취항하고
있다.
** 태평양항로 집하경쟁 치열 전망 **
APL과 시랜드의 국내지사 설치허가로 미국의 양대선사가 모두 한국에서
직접 영업활동을 벌이게 되어 국내 해운시장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태평양항로에서의 집하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 이들 미국선사들의 국내지사 설치를 계기로 EC국을 비롯한 여타
선진해운국선사들이 한국지사 설치및 합작투자등을 통해 더욱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벌일 채비를 서두르고 있어 곧 전 항로에서 국적선사와
외국선사와의 집하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항청은 해운산업의 국제화 추세와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외국선사들의 개방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키 위해 작년말 해운업법을 개정,
올해부터 외국선사의 국내지사 설치와 해운관련 산업에 대한 합작투자를
허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