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17일 "북한은 서울을 거치지 않고 워싱턴으로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김 장관은 이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북한과 미국이 한국을 빼고 대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그러면서 "그만큼 우리가 한미 공조체제를 공고히 해서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김 장관은 "정부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해야하고, 또 미북대화가 이뤄진다면 한미 간 긴밀하게 사전에 조율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북한이 미국으로부터 핵보유국으로 인정을 받고 군축회담을 추진하려 할 수 있다는 우려에 김 장관은 "북핵을 용인하는 군축회담은 대한민국도 받아들일 수 없고, 북핵을 용인하면 한국, 일본 등 여타 국가도 핵을 개발함으로써 핵도미노 현상이 생기고 핵무기확산방지체제(NPT)가 붕괴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핵보유국 인정이라는 북한의 요구가 미국이나 국제사회에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김 장관은 미국의 차기 행정부의 태도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이 2기에 아무리 개인 외교를 중요시 하더라도 우방국들의 입장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한 상황에 선뜻 미북대화를 하겠다고 나서려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나 대한민국 입장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김 장관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며 "7차 핵실험도 풍계리 3번 갱도에서 준비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한경우 한경닷컴
전날(16일) 오후 서울 기준 23도까지 오르며 초여름 느낌을 줬던 날씨가 오는 18일 아침엔 출근길 기온이 영하권까지 뚝 떨어지는 등 겨울철 추위가 들이닥칠 전망이다.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지역은 지난 16일 오후 비가 내린 뒤 이날 바람이 강하게 불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서울의 경우 이날 아침 최저기온 6도, 낮 최고기온은 10도에 머무를 것으로 예보됐다. 하루 사이 10도 이상 낙폭에 바람까지 세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졌다.월요일인 18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아침 기온은 더 떨어져 서울 영하 2도 등 상당수 지역에서 영하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평년보다 기온이 1~3도 낮고, 지역에 따라 하루 만에 기온이 10도 내외 떨어지기도 하겠다.주말인 토요일 한낮 외출했다가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나서면 이틀 만에 20도 이상 바깥 기온이 떨어지는 셈이라 더 쌀쌀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후에도 절기상 소설(小雪)인 오는 22일까지 곳곳에서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LG유플러스는 6세대 이동통신(6G)에 쓰일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RIS) 검증에 성공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벽과 벽 사이는 물론 창문 등 각종 장애물에 취약한 6G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을 확보한 것이다.기술 검증은 홍원빈 포스텍 교수 연구팀, 정밀소재 전문기업 코닝과 협업해 진행했다. 포스텍의 설계 기술과 코닝의 특수 유리 기술을 활용해 7~14기가헤르츠(㎓) 주파수의 광대역에서 무선 신호의 전송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RIS 기술은 별도의 전원이 필요 없이 전파를 정교하게 반사 또는 투과하며 제어해 도심 빌딩이나 지하 공간 등 음영지역에서도 원활한 신호 전달을 가능하게 한다. 이 기술은 6G 후보 주파수 대역의 전송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6G 시대에는 현재 이동통신 주파수 대역보다 높은 ‘초고주파 대역’이 활용될 전망이다. 6G에서는 고주파 대역은 초당 수십 기가비트(Gbps) 이상의 데이터 전송에 강점이 있지만 건물 벽, 창문 등 장애물에 약하다. 회사 관계자는 “전파의 방향을 조절해 신호를 증폭하고 전달할 수 있는 RIS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며 “추후 RIS가 상용화되면 중계기나 기지국을 대신 건물 외벽이나 창문에 RIS를 설치해 음영지역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LG유플러스는 18~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전파진흥 주간’ 행사에서 해당 검증 결과를 공개한다. 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선행개발담당은 “연구 개발을 지속해 더 많은 음영 지역에서 최적화된 통신 환경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