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방부는 주한미군의 일부를 감축할 것을 전제로 내년봄부터
주한미군 지위에 관한 검토작업에 들어가며 남북한간의 대화에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경우 이 검토결과를 토대로 오는 95년께부터 한국정부와
감군협상을 벌일 계획이라고 워싱턴의 한 소식통이 27일 말했다.
*** 미국, "남북한간 신뢰, 진전있어야 협상" ***
이 소식통은 국방부는 주한미군 지위에 관해 3개의 대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미국은 남북한간의 신뢰구축 조치에 상당한
진전이 있을때에만 이러한 대안에 관해 한국정부와 협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부가 계획하고 있는 대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대안은 주한미지상군과 해군은 철수하되 상징적으로 지상군
사령부와 해군시설에 일단의 장교들을 잔류시켜 미국의 대한안보
공약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공군은 대구와 군산등지의 모든 병력과 항공기를 철수시키고 오산기지만
남겨둔다.
둘째 대안은 모든 지상군을 한국에서 철수시키고 2사단 병력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재배치한다.
그러나 공군은 현재의 수준을 유지한다.
세째 대안은 공군은 현재의 수준을 유지하며 2사단 병력은 한국에
잔류하되 사단사령부가 중남부 지역으로 이동한다.
따라서 2사단이 현재 맡고있는 비무장지대(DMZ)는 한국군이 떠맡는다.
칼 포드 국방부 국제안보국 태평양담당 부차관보는 26일 스티븐
솔라즈 하원외무위 동아/태소위 위원장이 주재한 한국의 사태발전에
관한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국방부와 3개의 대안들을 검토할 계획이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