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대통령은 29일 상오 과천종합청사내의 중앙재해대책본부를 방문,
재해대책관련 공직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이재민구호와 응급복구에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김영환수자원국장으로부터 제11호 태풍 쥬디호와 최근 영/호남
지방의 수해피해 상황을 보고 받은 뒤 "주디호의 피해를 최소할 수 있었던
것은 사전대비를 철저히 했기 때문"이라고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한 뒤
"이제 구호활동과 시설의 응급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특히 수해로 가장을
잃어 생계가 어렵게 된 유가족이나 생활기반을 일시에 상실한 이재민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별도의 생활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 방역활동 우선, 이재민 건강관리에 만전 **
노대통령은 "무엇보다 수해지역의 집안이나 시가지 소독등 방역활동을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의료진을 조속히 현지로 보내 이재민들의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말하고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여 무너진 도로나
유실된 제방등을 조속히 응급복구하여 물자수송에 지장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건설부를 중심으로한 관계부처 합동조사반은 피해 상황을
면밀히 조사하여 파괴된 시설에 대한 항구복구계획을 수립하고 복구공사가
하루속히 마무리 되도록 하라"고 말하고 "전남지역등 농경지 피해가 심한
지역은 적기에 병충해 방제를 실시, 농작물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하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태풍 주디호가 세력이 악화되었으나 재해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으므로 경계태세를 늦추지 말고 긴장된 자세로 사전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중앙재해대책본부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